MLB.com, “오수나 10BS, 오승환도 마무리 대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3 04: 23

토론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오승환(36)이 팀의 마무리 대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의 클로저 현황을 점검했다. 토론토의 개막 마무리는 역시 로베르트 오수나(23)라고 보는 시각에 의심이 없다. 다만 반등이 필요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오승환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MLB.com은 “오수나는 만 23세에 불과한 선수지만, 이미 토론토의 마무리로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는 현재 리그의 엘리트 불펜투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제 오수나는 2015년 토론토에서 MLB에 데뷔한 뒤 206경기에서 95세이브를 기록했다. 2015년 20세이브, 2016년 36세이브, 2017년에는 39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매년 세이브 개수가 많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이 조금 올랐다. 2015년 2.58, 2016년 2.68이었던 오수나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38이었다. 전체적인 세부 기록이 나쁘지 않았으나 접전 상황에서 다소간 실점 비율이 올라갔다. MLB.com도 “오수나는 지난해 10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특징이 없는 수치”라면서 “2018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고 지적했다.
이에 MLB.com은 “라이언 테페라가 2017년 셋업맨으로서 견고한 활약을 했다. 만약 다음 선수(Next man up)가 필요하다면 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빅리그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는 오승환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테페라와 오승환을 오수나의 뒤를 받칠 후보로 지목했다.
오승환은 풍부한 마무리 경력을 갖췄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최강의 클로저였고 메이저리그에서도 2년간 39세이브를 수확했다. 당장은 팀의 셋업맨으로 시작할 전망이지만, 오수나의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승격할 수 있다. 실제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도 그런 절차를 밟았다. 당시 트레버 로젠탈의 아성이 굳건해 보였으나 오승환은 실력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편 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한 오승환은 22일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와 함께 퍼펙트로 정리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건재를 과시한 오승환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정규시즌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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