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크로스' 전소민 "조재현 사건 당황, 따로 사과는 없었지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23 11: 10

배우 전소민이 tvN '크로스'를 마친 소감과 조재현이 하차한 일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23일 오전,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크로스' 종영 인터뷰에서 전소민은 촬영 중간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하차한 일을 두고 "스토리적으로 크게 수정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저 맡은 바 충실히 임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시지 않도록 최대한 열심히 무사히 마치도록 다 같이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미투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크로스'에서 극의 중심축인 고정훈 역을 맡았지만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전소민은 극 중에서 그의 딸이자 장기이식코디네이터 고지인을 연기했다. 
전소민은 "사건 이후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라는 질문에 "당황하긴 했다. 하지만 '크로스' 현장 자체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라 밝지 않았다. 또래 친구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긴 하지만. 논란 이후로 조재현과 대화를 많이 나누진 않아서 사과를 들은 건 없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본인의 경험도 떠올렸다. 전소민은 "13년 넘게 배우 일을 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옛날에 '아 그게 이거였구나' 떠오르는 부분이 있긴 하다. 옛날부터 고질적으로 있었던 일이니까. 저 역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상처 받은 게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피해자들은 안타깝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면 다행인 것 같다. 쉽게 말하거나 드러내기 힘들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피해자분들이 용기내줬다. 하지만 일반 직장에서도 고질적으로 벌어진 일들이지 않나. 직업 불문없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또 어떤 곳에서도 있어선 안 될, 없어져야 할 일인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전소민은 '크로스' 외에 SBS '런닝맨'에서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치엔에스에이치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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