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구속-변화구 다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3 15: 14

류현진(31·LA 다저스)이 기다렸던 투구를 선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직전 두 차례의 시범경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는 준비태세를 과시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프시즌 중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커브가 빛을 발했다. 1회 마이크 트라웃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용을 떨쳤다. 이는 트라웃의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삼진으로, 45타석만의 삼진이기도 했다. MLB 시범경기 신기록 행진을 저지한 것이었다.

4회 발부에나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5개의 피안타 중 대부분이 빗맞은 타구거나, 멀리 날아가지 않는 타구였다. 류현진도 이날 경기 후 “일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공이나 제구가 가장 좋았다. 변화구 같은 것도 원하는 방향으로 맞아 떨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도 경기 후 ‘스포츠넷LA’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늘 굉장히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속도 좋았고, 변화구도 좋았다. 류현진으로부터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받은 저녁이었다”고 투구 내용을 높게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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