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얼었던 사장 맘 녹인 '백다니엘' 등극[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3.24 00: 18

냉담한 골목사장들의 마음을 녹인 백대표의 활약이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에서는 백다니엘로 거듭한 백종원이 그려졌다. 
 

이날 조보아를 소개, MC들은 "먹는거 좋아하더라"고 운을 뗐다. 조보아는 "식탐이 많다"며 쿨하게 이를 인정했다.  특히 '정글의 법칙'에서도 애벌레를 예쁘게 먹던 먹방여신 조보아, 백종원은 "(정글)먹방 봤다, 여배우가 할 수 없는걸 하더라"면서 "우리 와이프도 정글가서 박쥐 먹었다"며 먹방 선배임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처음으로 초보MC 보아가 질문을 시작, 홀 사장과 주방 사장의 차이를 물었다. 백종원은 "사장의 위치는 홀도 보고 조리도 가능해야한다. 
주방에선 손님들의 니즈와 음식의 문제를 모른다"면서 "'짬'(=남은 음식)을 봐라, 남은 음식을 분석하면 식당의 정보가 보인다"는 장사학개론을 전했다.  
백종원은 이어 설득 대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가게 사장들로부터 출연섭외가 쉽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백종원은 섭외 설득에 필요한 마성의 이름 '이모'를 부르며 서글서글한 맨트와 웃음으로 차가운 분위기를 녹였다. 
20분 넘을 정도로 끈질기게 설득 성공, 백종원은 "연애할 때도 안 쓴 고급 스킬을 발동했다"며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활약으로 차가웠던 김치찌개 주방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었다. 방송 섭외까지 승낙한 상황에, 백종원은 "이제 친하다, 친 엄마 같다"면서 
"주방 이모 섭외하느라 고생 많이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다음은 정통 라오스 쌀국수집 사장이었다. 역시 처음부터 쉽지 않은 섭외였던 것. 자신의 한계를 알고 인정하는 사장은 방송 나가면 자신의 템포를 잃는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절, 
백종원은 "난 이런 분이 필요하다"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 어필, 이어 "좋은 생각 갖은 분이 조금 더 빠르고 안정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사장님을 성공의 증거로 보여주고 싶다"며 끈질기게 설득했고, 이 덕에 사장은 출연을 결정했다. 
백종원은 "이 분은 철학이 완벽하다"며 장사에 대한 강한 신념은 물론,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라오스 쌀국수집 사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백종원은 김치찌개 가게로 두번째 방문, "주방 뒤지다 나도 뒤지게 맞겠다"며 상황 점검에 나섰다. 예상과 다르게, 버선마중으로 두 사장님은 반갑게 맞이, 성주는 "까칠했던 분들이 정말 좋아하신다"며 놀라워했다. 
말대로, 포토타임까지 이어진 상황, 은근히 친구들에게 백대표와의 만남을 자랑하며 전화까지 했다. 
아주머니들 사이에선 백다니엘로 등극한 백종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순간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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