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김하늘(16, 수리고)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서 최종 15위를 차지했다. 간판 최다빈(18, 고려대)은 부츠 문제로 발목에 무리가 와서 프리스케이팅 기권을 선언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하늘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서 열린 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54.42점에 구성점수(PCS) 56.12점을 더해 110.54점을 기록했다.
김하늘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0.14점과 합쳐 총점 170.68점을 기록하며 15위로 마감했다. 김하늘은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175.71점(평창 올림픽)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첫 세계선수권서 선전했다.
쇼트프로그램 21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기권했다. 오래 사용한 부츠가 발목 지지력이 떨어져 쇼트프로그램 때부터 어려움을 겪은 최다빈은 공식연습 때 발목에 무리가 와서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권했다.
한국 선수들은 12위 진입에 실패하며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1장 확보에 만족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서 은메달을 땄던 오스먼드가 223.23점으로 우승했다.
평창 금메달 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는 점프 도중 빙판에 세 번이나 넘어지며 총점 207.72점으로 5위에 그쳤다. 히구치 와카바(일본)가 개인 최고점인 210.9점으로 은메달,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210.0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했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총점 58.82점으로 21위에 머물러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댄스 출전에 실패했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