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스티' 김남주, 어쩌면 가장 불쌍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4 09: 50

'미스티' 김남주에게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다. 완벽하게 믿었던 '내 편'이 완벽한 타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지진희가 고준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장 충격에 빠졌을 김남주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15회에서 강태욱(지진희 분)이 고혜란(김남주 분)에게 자신이 케빈리(고준 분)를 죽였다고 밝히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줬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강태욱만은 믿고 있었던 고혜란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가장 크게 충격 받고 슬퍼진 고혜란이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고혜란인 만큼 주변에 적도 많았다. 케빈리와의 재회는 고혜란에게 위기였고, 고혜란의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그런 고혜란은 자신을 알아봐주고 사랑해준 강태욱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겉으로 감정을 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아가고 있는 듯 했다.

강태욱이 케빈리 사건에서 필사적으로 고혜란을 지켜주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단단해졌던 상황. 고혜란은 강태욱에게 하명우(임태경 분)와의 과거도 털어놓으면서 솔직해졌고, 강태욱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다. 그런 고혜란이기에 케빈리 살인사건의 진범이면서 또 자신을 일부러 용의자로 몰고 갔던 강태욱은 더욱 충격적이었을 것. 사실을 알고 충격의 눈물을 흘리는 고혜란이었다.
강태욱을 케빈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설정하면서 '미스티'에서 가장 불쌍하고 슬픈 캐릭터는 고혜란이 됐다. 과거 하명우가 자신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미래를 망쳤던 것에 트라우마가 있던 고혜란이다. 이후 냉정한 모습으로 오직 성공만을 바라왔던 고혜란. 그런 고혜란이 믿고 의지했던 강태욱마저 그녀에게 칼을 꽂은 셈이다. 물론 강태욱에겐 고혜란에 대한 사랑이라는 핑계가 있었지만, 또 그만큼 케빈리와 얽힌 고혜란에 대한 증오도 있었던 것.
하명우에 이어서 강태욱까지, 결국 고혜란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들의 치명적인 실수들이 고혜란까지 함께 몰락시킨 것. 가장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반전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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