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장동건 “1인 기획사 설립, 아내 고소영 영입 계획 아직 없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24 13: 49

배우 장동건은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에서 그릇된 부성애의 전형을 보여준다.
극 중 장동건이 연기한 인물 오영제는 채워지지 않는 애정결핍으로 인해 아내와 딸에게 잘못된 방식으로 애정을 갈구한다. 그 과정에서 오영제는 아이를 학대하기도 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실제 딸을 가진 아버지이기도 한 장동건으로서는 쉽지 않은 촬영이었을 터. 그는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제로 딸 가진 아버지로서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극복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맞닥뜨려야 했다. 학대하는 것 보다 그 상황이 더 그랬다. 딸이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상상이 되지 않나. 그런 게 되게 기분 나쁜 상상이었다. 촬영할 때마다 감정을 위해 상상을 해야 하니까 그런 것이 싫었다”고 털어놨다.

표현 방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딸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이레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레라는 배우가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경험도 많고 굉장히 열정적이고 완전체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이답지 않게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대단하다. 이 작품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고 원작에서의 폭행 장면을 영화에서는 소리나 그런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장면에서 어떻게 할거냐, 때리는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렇다면 장동건은 실제로 어떤 아빠일까. “처음에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놀아주기도 하고 훈육은 서로 좀 미루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 같은 아빠가 아니라 아빠 같은 아빠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관심이 많아서 육아 책도 보고 인터넷에서도 보고 하면 책을 한권을 읽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막연하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훈육을 제가 담당하게 됐다. 체벌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지금은 효과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최근 SM C&C와 이별하고 1인 기획사를 차렸다. 그는 “SM에 있을 때는 굉장히 편안하게 보호받는다는 느낌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가볍게 해보고 싶어서 연기 외의 것들도 해보고 싶었다. 후배양성 같은 경우는 마음에 맞는 후배가 있다면 제가 먼저 경험한 것들이 있으니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 고소영 역시 킹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FA시장에 나왔다. 아내를 영입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그런 계획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소영은 지난해 KBS2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호평을 받았다. 차기작 고르는 것에 도움을 주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도움 될 것이 뭐.(웃음) 일단 고소영 씨가 하고 싶은 것 끌리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서 선택이나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었던 것 같다. 일단 한 번 나오고 나면 그 다음은 쉬워지니까 조만간 또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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