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떠안은 명확한 과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3.25 05: 46

한국(FIFA 랭킹 59위)이 북아일랜드(24위)전서 명확한 과제를 떠안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서 끝난 북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서 1-2로 역전패했다. 
결과적으로 잘 싸우고도 졌다. 후반 40분까지 좋은 흐름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리드를 잡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은 수비진의 뼈아픈 실수가 더해지며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국은 4-3-3으로 시작해 경기 도중 4-4-2를 혼용했다. 김신욱(전북)을 중심으로 좌우측의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중원은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박주호(울산)와 이재성(전북)이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김진수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장현수(도쿄)가 형성했고, 골문은 김승규(비셀 고베)가 지켰다. 
앞선과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신욱이 장신숲에 막히긴 했지만 손흥민을 위시해 좌우 측면의 이재성과 권창훈이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북아일랜드를 괴롭혔다. 중원 조합인 기성용과 박주호의 볼배급도 안정적이었다.
과제는 수비 불안과 결정력 부족이었다. 전반 20분 동점골 허용 장면서 세트피스 대처가 미흡했다. 북아일랜드의 두 번의 슛 속임 동작에 완벽히 속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민재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경기 종반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41분 장현수가 몸싸움에서 밀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김민재와 장현수 모두 문전의 스미스를 놓치면서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결정력도 아쉬웠다. '주포'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견제에 막힐 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이재성과 박주호 등에게 찬스가 생겼지만 이마저도 상대의 육탄방어에 막혀 결실로 맺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북아일랜드보다 한 수 위의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간헐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과 수비진이 결정적인 실수를 줄여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오는 28일 FIFA 랭킹 공동 6위 폴란드와 격돌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피스첵(도르트문트), 우카시 파비안스키(스완지 시티) 등을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재점검할 기회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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