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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전서도 여전, 신태용호 요지부동 문제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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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북아일랜드전은 여전한 숙제를 남겼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끝난 '가상 스웨덴'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서 1-2로 졌다. 한국은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전북)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스미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3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 최종 엔트리가 80% 확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였다. 더구나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을 겨냥한 평가전이었다.

그러나 문제점은 여전했다.

▲ 보이지 않는 손흥민 그리고 김신욱

경기 전 언론들의 초점은 손흥민에게 쏠렸다. 토트넘에서의 맹활약이 주목을 받으면서 외신들이 주목을 한 탓이다. 상대 감독과 선수들도 손흥민을 가장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나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최전방은 물론 좌우, 중원까지 내려서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경기 초반 몇 장면을 제외하면 관심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북아일랜드 수비의 집중 공략 대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간이 열리지 않으면서 장기를 살리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운신의 폭도 줄었다.

짝을 이룬 김신욱은 더 아쉬웠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전반 25분 이용이 골문 앞으로 찔러준 공을 향해 쇄도하고 후반 35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린 장면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의 짝으로 기론됐던 김신욱이었다. 상대 수비진을 몰고 다녀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주거나 큰 키를 이용해 손흥민을 포함한 2선 공격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결국 김신욱은 북아일랜드 수비진의 스피드와 압박을 당해내지 못했다.

▲ 기성용 중심의 중원

이날 중원은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있던 미드필드와 기성용이 빠진 미드필드는 차이가 났다. 기성용이 뛰었던 66분 정도는 안정적이었지만 교체된 후에는 답답한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이날 4-1-2-3으로 나선 대표팀의 허리 임무를 맡았다. 후반 21분 정우영과 교체될 때까지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기성용은 김진수-장현수-김민재-이용으로 구성된 4백 라인과 협업을 우선으로 했다. 공격 태세에서는 이재성, 박주호와 함께 볼배급 임무에 집중했다.

특히 기성용은 이날 마치 미식축구 포지션의 쿼터백을 연상시켰다. 공격 전술을 지시하고 직접 공을 뛰고 달리는 쿼터백처럼 모든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무엇보다 힘들이지 않고 상대 뒷공간 침투 선수에게 날린 공은 여러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반면 기성용이 빠지자 대표팀 중원은 달라졌다. 북아일랜드의 압박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공격 기회는 박자가 느렸다. 결국 기성용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는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격차가 심하게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 참고 보기 힘든 수비 불안

수비는 여전히 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위험 지역에서 시선이 대부분 상대 선수가 아니라 공에 쏠려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반대 공간에 자주 틈이 생겼다.

장현수와 김민재가 나선 중앙 수비는 번번이 상대 위험 선수를 놓치기 일쑤였다. 마지막 역전골은 장현수가 볼 다툼에서 밀린 것이 빌미가 됐다. 동점골을 내준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대처도 아쉬웠다.

수비수만 탓할 수 없었다. 전방과 중원으로 이어지는 압박도 느슨했다. 간헐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때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함이 덜했다. 활기찬 공격에 비해 수비는 신태용 감독의 머리를 마지막까지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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