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2패' 김연경, MVP 받고 "2연승으로 끝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5 06: 06

'배구 여제' 김연경(30)이 4개국 리그 챔프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2승만 하면 '4개국 제패'를 달성하게 된다.
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는 톈진과의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상하이는 홈에서 반격,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2) 완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상하이는 오는 27일 톈진에서 원정 5차전을 벌이게 됐지만,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4차전에서 상하이는 조직력이 살아났고, 김연경의 '나홀로 공격'이 아닌 팀 공격수 전원이 제 몫을 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김연경은 블로킹 2점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 4득점으로 부진했던 라이트 정춘레이는 16득점(블로킹 3점)을 기록했다. 4차전 팀내 최다 득점으로 명예회복. 센터 양저우는 블로킹 5점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상대 에이스 리잉잉의 공격을 많이 차단했다. 레프트 장이찬은 12득점, 수비 라인에서 서브 리시브를 22개 받아 18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공격수 4명이 두자릿수 득점. 세터 미양도 3차전까지 달리 크게 흔들림 없이 공격수들에게 배분했다. 
5차전은 원정경기의 불리함이 있지만, 조직력과 수비력이 안정된 상하이는 지난 2차전처럼 원정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경기 후 MVP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정춘레이가 아닌 김연경이 선정됐다. 정춘레이가 블로킹과 후위 공격에서도 빛을 반짝였으나, 공수에서 경기 전체를 조율한 김연경이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김연경은 1세트와 2세트 마지막 포인트를 해결하기도 했다. 블로킹 2점을 포함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가 결정된 3세트에서 7점으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김연경은 중계 방송사와 MVP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찾아와 준 많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먼저 했다. 김연경은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패했더라면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을 김연경은 "4차전이 중요했다. 5차전 톈진을 가면 여기 상하이 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톈진에서 1승을 하고 와서, 6차전에서 (우승을) 마무리 하도록 동료들과 열심히 하겠다"는 말했다.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상하이는 17년 만에 중국여자배구 챔프전에 오르고 김연경은 4개국 리그에서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한편 5차전은 오는 27일 톈진 인민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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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하이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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