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결정력과 수비실수...신태용호의 문제점, 달라져야 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25 10: 01

'가상의 스웨덴'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신태용호가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서 끝난 북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서 1-2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전북)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스미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의 고질병 두 가지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 부재로 인해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기성용-박주호의 빌드업을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상대 뒷 공간을 노렸지만 매 번 마무리가 아쉬웠다.

중원의 패스 플레이와 측면에 배치된 이용의 공격 가담으로 인해 여러 차례 좋은 공격 전개가 이어졌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너무나 부족했다. 이날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북아일랜드의 집중 마크 대상이었다. 북아일랜드는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에반스를 중심으로 2~3명의 선수들이 수비를 펼치는 전술을 선보였다. 
따라서 다른 선수들이 해결해줘야 한다. 경기 내내 김신욱, 이재성 등 다른 공격수들이 한 번만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날 후반 35분 이용-황희찬이 합작하여 페널티박스 안 이재성에게 공을 전했다. 공을 잡은 이재성이 중앙의 김신욱에게 공을 내줬지만, 상대 수비의 몸을 날리는 블록킹에 막혀 탄식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인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했다. 후반 40분 추가 실점 장면에서 이러한 장면이 강하게 나타냈다. 장현수가 북아일랜드의 폴 스미스와 몸싸움서 패하며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한국 수비진은 장현수가 쉽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다음 플레이를 준비했지만 장현수는 순식간에 상대 공격수에게 무너졌다. 대인 마크하던 장현수가 무너지자 김민재가 달려 들었지만, 역동작으로 인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슈팅 13개(유효 슈팅 3개)를 날렸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특히 후반 중원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에, 더욱 결정력 부재와 수비 실수가 뼈져리게 다가왔다.
한국은 '가상 스웨덴'인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어느 정도 공략 가능성을 보였으나, 신태용호의 문제점 역시 느낄 수 있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 한국과 스웨덴은 오는 6월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를 가진다.
신태용호가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북아일랜드전서 보여준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과연 한국이 스웨덴전까지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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