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 "메시, 마라도나 넘지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25 09: 54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공격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아르헨티나의 두 전설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커 라두마'는 이탈리아 '코리에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서 2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인 바티스투타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현재에서도 마라도나와 메시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마라도나는 국가대표팀에서 넘을 수 없는 커리어를 달성했다. 그는 나폴리나 바르셀로나 등 다양한 클럽서 위대한 커리어를 남겼지만,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며 전설이 됐다.

현존 최고의 선수 메시는 클럽 기준으로는 마라도나를 넘어선지 오래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넘어 유럽 축구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대표팀. 메시는 아직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한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서 총 네 차례의 결승에 올라 세 번의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그리고 한 번의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했다.
연이은 결승전 패배에 심적으로 큰 고통을 느낀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강행한 시기도 있었다. 대표팀 복귀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행을 이끈 메시는 다시 한 번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바티스투타는 "메시는 마라도나를 잡지 못한다. 내게 있어 마라도나는 최고였다. 마라도나는 축구를 넘어 아르헨티나 그 자체를 상징한다. 그는 우리들에게 나타난 제대로 된 최초의 선수다. 마라도나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카르시무가 있으며 드문 재능과 상상령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향간에서는 메시가 국가대표팀 결과와 상관없이 클럽에서 실적만으로 마라도나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티스투타는 "메시는 기술적으로 마라도나와 같거나 더 뛰어나지만, 필적할 수 없다. 메시에게는 마라도나의 카리스마가 없다"고 주장했다.
바티스투타는 "마라도나는 경기장을 지휘할 수 있었고, 모두가 그를 지켜볼 수 있게 했다. 나는 마라도나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그가 팀에 어떠한 존재였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 비록 내가 마라도나의 생활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나에게 마라도나는 가장 위대한 선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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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메시와 마라도나. 아래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바티스투타와 마라도나.ⓒ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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