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눈물+전율"..'비긴어게인2' 김윤아, '나'를 위한 노래의 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3.31 08: 50

"그냥 눈물이 흐른다"
'비긴어게인2' 첫 방송, 특히 가수 김윤아의 노래를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힐링 이상의 감동이 안방극장을 촉촉히 채웠다.
JTBC '비긴어게인'이 지난 30일 첫 방송됐다. 국내 최고로 꼽히는 뮤지션들의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은 이번 시즌. 이날 방송에서는 포르투갈로 떠난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김윤아는 그 특유의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프로그램의 무게 중심을 더욱 단단히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김윤아는 역시나 시청자들, 음악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단순히 음악 자체를 넘어 그가 음악을 통해 말하고 전하려는 것들이 울림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김윤아는 버스킹을 떠나기 전 "음악을 하고 만드는 게 한심한 일인 것처럼 느껴진 시기가 있었다"라며 '비긴 어게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는 "나를 위해서 노래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시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팀 멤버들과의 첫 만남에서도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나를 위해서 연주하는 느낌일 것 같다. 사랑하는 내 노래. 그러니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음악을 연주해주면 그게 좋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말과 노래를 모르는 외국인들. 과연 이들에게 한국 노래 버스킹이 통할까. 걱정과 의문이 있었지만, 노래의 감동은 가사와 국경을 뛰어넘었다. 
김윤아가 부른 '샤이닝', '강'에 관중은 숨죽였고,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윤아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만든 '강'에 대한 김윤아의 설명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마음에도 그 절절한 아픔이 전해지는 듯 했다. 아니,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노래 그 자체였다.
실제로 버스킹을 본 한 외국인은 "가사가 어느나라 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멜로디가 노래를 좋게 들리게 했다"라고 평했고, 시청자들 역시 다시한 번 뮤지션 김윤아가 갖는 폭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노래 듣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최고의 목소리..먹먹해지는 노래", "화면 뚫고 나오는 감수성 폭발..외국사람들 눈빛만 봐도 같이 느낀 듯", "진짜 슬프다..4월이 오고 있어 아픈 가슴을 겨우 붙잡고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저기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감동을 받고있다는게 보였고 수많은 아픔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감사하고 한 음절 한 음절이 위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누군가를 위해 그에 꼭 맞춘 노래를 들려주는 것보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진짜 내가 부르고 싶은 '나'를 위한 노래가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게 해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현 팀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윤아 팀의 첫 번째 버스킹을 본 시청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박정현 팀의 버스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nyc@osen.co.kr
[사진] 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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