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OUR 첫 우승' 정진희, "남편과 함께 해 즐겁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01 18: 11

"남편과 같은 취미, 서로 윈윈."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이 [곰사냥] 정진희(40)의 얼굴에 환하게 드러났다.
정진희는 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KB국민카드 GATOUR 1차 대회' 여자부 결선에서 6언더파를 기록, 정상에 섰다.

정진희는 경기 후 "첫 우승이라 좋지만 얼떨떨하다. 비전 플러스 시스템 때는 우승을 못했는데 투비전으로 바뀐 후 첫 대회에서 한 우승이라 더 기쁘다"면서 "주변에서 우승을 실감하려면 좀 더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음을 비우고 왔다. 드라이브도 안되고 해서 마음의 병을 안고 왔는데 세컨드샷이 그나마 잘됐다. 지난해는 사실상 쉬었다. 대전까지 내려오지 않고 스크린 대회 위주로만 참가했다"면서 "이제 우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진희는 부부가 함께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다. 남편 심상민(43)도 이 대회에 출전했다. 
정진희는 "신랑과 스크린골프를 함께해 즐겁다. 취미가 같으니까 윈윈할 수 있다"면서 "도전하는데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주말에 부부가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스크린골프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또 정진희는 "남편과 서로 승부욕이 있다. 내기도 한다. 하지만 끝내 '니 주머니가 내 주머니'라는 생각에 웃고 만다. 오늘 경기 후 남편이 '고생했다'고 말해줬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날 플레이한 투비전은 종전 비전플러스 시스템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를까. 정진희는 "투비전이 좀더 필드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아직 시스템 일부가 매끄럽지 않지만 어프로치, 러프 등 필드 대비 연습을 하는데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정진희는 올해 목표에 대해 "골프는 필드 대회도 있다고 하니 창피 당하지 않을 만큼 했으면 좋겠다. 가정적으로는 남편도 나도 각자 일이 힘들지만 함께 취미생활을 통해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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