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핀 투혼' 안슬기, 대구국제마라톤 국내부 정상…男 김기연 우승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01 23: 09

안슬기(26·SH서울주택공사)가 '투혼'을 발휘하며 대구국제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안슬기는 1일 실시된 2018 대구국제마라톤 여자부 경기에서 2시간 28분 17초를 기록하며 국내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국제부 기록으로는 자넷제라가트 로노(케냐·2시간28분01초)에 이은 2위다.
이번 대회는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을 출발, 청구네거리~반월당~중앙네거리를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42.195㎞ 풀코스(루프코스: 14km x 2회, 14.195km x 1회)로 진행됐다.

국내부 1위를 기록했지만, 안슬기는 아쉬움이 앞섰다. 경기 도중 다리에 근육경련 현상이 일어나 100%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결승선 피니시를 통과한 안슬기의 오른쪽 다리에는 레이스 도중 자신의 배번에 부착된 옷핀을 사용해 다리를 찌르며 완주한 투혼을 알 수 있는 선명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회 종료 후 안슬기는 "오늘 한국기록(2시간25분41초) 경신 목표로 레이스를 운영했으나 35km 지점에서 오른쪽 다리에 근육경련 현상이 일어나, 기록 목표가 무산돼 아쉽다"라며 "차기 대회에서 새로운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김기연이 2시간 19분 30초를 기록해 국내 남자부 1위를 기록했다. 국제 남자부 우승은 케냐의 아브라함 킵툼(2시간06분29초)에게 돌아갔다./ bellstop@osen.co.kr
[사진] 대한육상연맹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