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약물 의혹' 알바레스의 공허한 외침, "나는 깨끗한 파이터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알바레스가 항상 깨끗한(Clean)한 파이터라고? 정정해주면, 항상 깨끗한 척(Cleam)하는 파이터였겠지."

미국 '폭스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사울 칸넬로 알바레스가 게나디 골로프킨과 재대결은 회피해도 네바다의 청문회를 피할 수는 없다. 여전히 그는 청문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그가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알바레스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앞서 알바레스의 프로모터인 ‘골든 보이 프로모션’의 에릭 고메스 회장은 4일 두 선수의 재대결이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으나 무승부로 끝났다. 이 때문에 5월 6일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훈련 중 2차례 도핑 검사에서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여 무산됐다. 클렌부테롤은 근육 강화 성분이 있어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약물이다.

둘의 재대결을 담당하는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규정상 도핑 적발 선수는 첫 위반일 경우 1년간 선수 자격을 박탈한다. 정상 참작사유가 있을 때는 최대 50%까지 감경한다. 알바레스가 오는 18일 청문회에서 충실하게 소명한다고 해도 최소한 6개월은 선수 자격을 잃는다.

복싱뉴스는 "알바레스는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체육위원회 측에서 알바레스가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것을 기다린다면 오랜 시간이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오는 18일 청문회에서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을 상대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는 것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스의  멕시코 축산농가에서 살코기 비율을 늘리기 위해 클렌부테롤을 사료로 몰래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르고 섭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유하고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하는 프로 복서가 모르고 클렌부테롤이 들어간 질 낮은 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전 취소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일로 충격을 먹었다. 아무도 내 성실함에 대해 의심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깨끗한(Clean) 파이터였고, 앞으로도 계속 깨끗한 파이터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HBO, 데가테, 헤네시를 포함한 이번 대회를 홍보한 많은 스폰서들, 미디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항상 복싱이란 운동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스폰서, 미디어, 팬들에게 사과한 알바레스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자인 골로프킨을 향한 사과는 없었다. 

복싱뉴스는 "알바레스가 사과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골로프킨이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가장 먼저 사과해야할 사람이 있다면 골로프킨이다. 골로프킨은 많은 돈을 얻을 빅 매치를 위해 알바레스전을 대비했는데, 물거품이 됐다. 알바레스는 스폰서들 회사 이름을 말하며 사과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골로프킨을 언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바레스의 주장을 들은 한 권투팬은 "그가 항상 깨끗한(Clean)한 파이터라고? 정정해주면, 너는 항상 깨끗한 척(Cleam)하는 파이터였겠지"라고 그를 조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