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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현장분석] 류현진 언제 던질까? 예상 시나리오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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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링턴(텍사스주 미국), 서정환 기자] 류현진(31·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이 오리무중이다.

류현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필드서 치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2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4회 강판 당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5회 혈투 끝에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다저스는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3차전에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돌발변수가 생겼다. 다저스는 연장전서 불펜투수를 모두 소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만약 경기가 16회로 넘어가면 야수 작 피더슨과 야시엘 푸이그까지 투수로 준비시킬 계획이었다. 3선발 마에다 겐타는 5일 애리조나전 불펜서 대기명령을 받았다. 그만큼 다저스 불펜은 비상상황이다. 불펜진 붕괴에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한 류현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샌프란시스코 3연전 중 불펜 등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와 3차전 패배 후 “샌프란시스코 날씨 문제가 있다. 금요일(한국시간 7일)까지 지켜보고 (선발을) 정하겠다. 확실한 것은 일요일에 커쇼가 등판한다는 것”이라 밝혔다.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는 비가 예고돼 있다. 7일과 8일 경기가 우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7일 마에다, 8일 리치 힐이 나간다.

원래 류현진 차례였던 9일 커쇼가 대신 나간다. 로버츠는 “커쇼의 등판 간격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4일 휴식 후 5일째 던지는 커쇼의 루틴을 위해 5선발 류현진을 뒤로 빼겠다는 것. 여차하면 류현진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도 있다. 로버츠는 “(류현진을) 세컨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불펜투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류현진은 한 차례 불펜 등판 후 코칭스태프에게 불만을 표출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감독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것이 선수지만 선발투수 루틴을 유지하고 있는 류현진이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로버츠 역시 올 시즌 류현진에게 최대한 선발 보직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 커쇼 다음 11일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

만약 샌프란시스코 3연전에 비가 오지 않고, 류현진이 불펜 등판을 하지 않는다면 11일 오클랜드와 홈경기서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이 시즌 첫 투구를 한 뒤 8일 만에 마운드에 서게 되는 셈이다. 오랫동안 투구를 하지 않으면 감을 잃을 수 있다. 루틴 유지도 쉽지 않다. 다저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일단 류현진을 먼저 넣어 로테이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류현진은 전통적으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하다. 그는 체이스필드에서 3⅔이닝 만에 조기에 무너졌지만, 다저스타디움에서 반전을 기할 수 있다.

▲ 로테이션 한 차례 거르고 15일 AZ 재대결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완전히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커쇼로 마무리하고, 11일 오클랜드전부터 다시 2선발 알렉스 우드부터 출전하는 식이다. 그럴 경우 5선발 류현진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서 선발로 나온다. 류현진으로서는 첫 등판 후 무려 12일 만에 마운드에 서게 돼 부담이 크다. 상대가 첫 상대였던 애리조나라는 점도 걸린다.

반대로 생각하면 류현진은 첫 경기서 제구가 잡히지 않았던 약점을 충분히 가다듬을 시간은 벌 수 있다. 류현진은 비시즌 내내 공 들였던 ‘고속 커브’도 첫 경기서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류현진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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