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강소휘 시너지’ GS칼텍스, 상위권 도약 교두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06 06: 02

여자부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뽑혔던 이소영(24)이 팀 잔류를 선택했다. 이소영과 강소휘(21)로 이어지는 레프트 라인을 이어간 GS칼텍스는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GS칼텍스는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 김유리와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이소영은 연봉 2억 원, 김유리는 1억3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GS칼텍스는 팀의 핵심 선수들과 일찌감치 합의점을 도출하며 발 빠른 행보를 선보였다.
예상보다 빠른 결정이었다. 특히 이소영이 그랬다. 여자부는 지난해 한 차례 FA 광풍이 몰아치고 갔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대어가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아지는 쪽은 최대어로 손꼽힌 이소영이었다. 타 구단들이 이소영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GS칼텍스도 내심 긴장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3일 V-리그 시상식이 끝난 뒤 속전속결로 협상에 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이소영의 능력을 고려하면 연봉도 그렇게 비싼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팀의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하나의 레프트 자원인 강소휘와 만들어 갈 제대로 된 시즌을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
이소영은 2012-2013시즌 신인왕, 강소휘는 2015-2016시즌 신인왕이었다. 신인답지 않은 당찬 스파이크로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두 선수가 완벽하게 ‘함께’ 가동된 기억은 많지 않다. 강소휘가 부진할 때도 있었고, 지난 시즌의 경우는 이소영이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가량을 날렸다. 팀이 기대했던 만큼의 시너지 효과는 나오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다르다. 이소영은 부상 복귀 후 무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진짜 모습은 다음 시즌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득점(532점)은 국내 선수 중 이재영(흥국생명·555점)에 이어 리그 2위였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두 선수 모두 리시브에도 가담할 수 있는 선수들이며 후위 공격도 가능하다. 팀 전술을 짜기 용이하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렀다.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는 6점이었다.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뚜렷하게 보여준 시즌이다. 하지만 이소영과 김유리를 잡으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적어도 날개 공격력에 있어서는 타 팀에 뒤질 것이 없다. GS칼텍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3-2014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두 토종 거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ullboy@osen.co.kr
[사진] 강소휘(왼쪽)-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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