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포그바가 만든 대역전극...맨유, 맨시티전 3-2 역전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8 06: 54

맨체스터 유나이티트(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맞대결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보이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폴 포그바가 두 골을 넣으며 맨유의 대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맨체스터 더비의 승리로 맨유는 리그 5연승과 함께 승점 71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맨유는 실리뿐만 아니라 맨시티의 조기 우승을 저지하며 자존심까지 지켰다.

전반 맨유는 무기력했다. 시티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그대로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전반 맨유는 맨시티의 전진 플레이를 당해니지 못하며 흔들렸다. 결국 전반 25분 빈센트 콤파니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가져왔다.
맨유는 불과 5분 후에 추가 골을 내줬다. 다비드 데 헤아의 킥 실수로 역습 기회를 잡은 맨시티는 라함 스털링과 일카이 권도안이 패스를 주고 받은 이후, 권도안이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이 2-0으로 끝난 순간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만 남은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프 타임이 끝나자 맨유는 달라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에게 "팬들을 생각하라. 라이벌의 홈에서 상대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광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하프타임 이후 맨유 선수들에게 투지와 정신력이 돌아왔다.
최근 에이전트로 인해 역대급 논란을 일으킨 포그바 역시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포그바는 후반 8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섰다. 그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안데르 에레라가 가슴 트래핑으로 전해준 공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포그바는 후반 10분 산체스가 후방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25분 크리스 스몰링의 결승골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맨시티 선수들은 그들답지 않게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다. 맨유 역시 밀리지 않고 그라운드 내에서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이후 골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맨유의 3-2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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