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최강 스웨덴에 연장 8-9 패...첫 출전서 동메달 도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8 08: 52

한국 남자 컬링이 '최강국' 스웨덴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뒤 사상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김창민 스킵(주장), 성세현(서드),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김민찬(후보)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 대표 팀은 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스웨덴에 연장 접전 끝에 8-9로 패배했다. 
예선에서 7승 5패로 4위를 기록한 한국은 스웨덴전에 앞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예선 5위 노르웨이를 7-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예선 1위 스웨덴. 앞선 5번의 세계 선수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평창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최강국 스웨덴을 상대로 한국은 밀리지 않았다. 치열한 시소 게임을 벌였다. 3엔드까지 2-1로 한국이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4엔드 스웨덴에게 대거 3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은 5엔드에 2점을 얻고, 6엔드 2점을 스틸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스웨덴도 질세라 7엔드 2점을 따내며 따라 붙었다. 
한국은 8엔드 1점을 따냈으나, 9엔드 상대에게 2점을 내주며 7-8로 뒤진 상황에서 10엔드에 들어갔다. '후공' 한국은 10엔드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 연장 11엔드에선 선공으로 바뀌는 불리한 상황. 
하지만 스웨덴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스킵 김창민이 마지막 스톤을 던지기 전까지 하우스 안에 스웨덴 스톤만 존재하는 상황. 김창민이 침착하게 1점을 따내며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마지막 엔드 한국은 스틸을 위해 분주했다.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스톤을 던지면 스웨덴이 테이크아웃하며 막아섰다. 결국 스웨덴이 마지막 스톤을 정확하게 하우스로 드로우하며 1점을 획득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9일 오전 4시 마지막 3-4위 전에서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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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컬링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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