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칼바람에 KLPGA 반쪽 짜리 국내 개막전, 김지현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4.08 18: 39

 김지현(27, 한화큐셀)이 8일, 제주특별자치도 롯데스카이힐제주(파72, 6,220야드)에서 벌어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면서 K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째다.
김지현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아 135타 9언더파로 KLPGA 투어 국내개막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오전조로 경기를 마치고 5시간 가까이를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린 오지현(22, KB금융)의 차지였다. 오지현은 오전조 경기에서 7타를 줄여, 오후조가 경기에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김지현이 파4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가 됐고, 12번홀에서 김지현이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선두 자리가 바뀌었다. 김지현은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도, 잃지도 않고 모두 파로 막아내면서 그대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국내에서 열리는 2018 시즌 KLPGA 투어 첫 번째 대회였지만 제주의 궂은 날씨에 반쪽 짜리 대회로 막을 내렸다. 당초 4라운드 경기가 예정 됐으나 2, 3라운드가 강풍과 강풍을 동반한 강설로 취소 되면서 36홀 대회로 치러졌다.
8일 대회가 최종라운드였지만 컷 탈락자도 가리지 못한 채 오전, 오후조로 경기가 열렸다. 오전과 오후의 바람 강도도 크게 달라 선수들에겐 자신의 기량보다 날씨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대회가 됐다. 상대적으로 오전조로 경기를 마친 이들이 훨씬 유리한 조건이었던 터라 공정성 논란이 일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36홀을 9언더파로 마칠 때까지도 우승 상황을 몰랐다는 김지현은 SBS골프 중계팀과의 인터뷰에서 “18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제 첫 대회라 조급하지 않을 것이고 1승을 했으니까 2승 3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한 김지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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