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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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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불과 두달여를 남긴 시점이란 점에서 더욱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9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날 일본축구협회가 이사회 후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이라면서 월드컵 출전을 결정한 후 감독이 교체된 것은 일본 축구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 이 매체는 후임 사령탑은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 모리야스 하지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좁혀진다. 

우선 성적이다. 지난 2015년 3월 할릴호지치 감독의 취임으로 꾸려진 '할릴재팬'은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호주와의 경기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할릴재팬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E-1) 대회에서 한국에 1-4로 참패한 것을 비롯해 유럽파를 소집한 경기에서 1승1무4패로 좋지 않았다. 

특히 할릴재팬은 지난 3월 벨기에 원정에서 월드컵 출전권이 없는 말리, 우크라이나를 각각 상대했지만 무승부와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선수들의 반발도 컸다. 세세한 전술없이 중앙 공격 일변도의 공격에 선수들 사이에서 의문이 나왔다. 선수소집도 직접 말한 기준과 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는 팀내 일체감이 없었던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벨기에 원정 때 선수는 숙소 외출 금지인데 반해 외국인 스태프들은 이에 구애받지 않아 "같은 팀이라는 느낌이 없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고.

그럴 때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문제는 안에서 해결한다. 외부에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발언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협회 자체 조사 결과 많은 선수들이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해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스폰서들의 불만이었다. 할릴재팬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TV시청률이 저하됐다. 그러면서 스폰서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이것이 해임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본협회의 니시노 기술위원장은 벨기에 원정 후 "이제 유예는 없다. 각국이 주어진 준비 기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나아지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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