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버풀 공격수, "맨시티의 펩, 메시 없이 챔스 우승하면 큰절 할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10 11: 13

"메시 없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다면 큰절을 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한 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인 '빅 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리버풀 출신 공격수이자 축구 칼럼니스트 스탠 콜리모어는 일단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한 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부정적으로 봤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없다는 이유다. 

콜리모어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나는 맨시티의 과르디올라가 메시 없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다면 큰절을 올릴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한마디로 리버풀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메시가 없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힘들기 때문에 리버풀이 맨시티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칼럼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전설의 아약스 코칭스쿨에서 교육을 받은 훌륭한 감독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후반기 들어 메시 없이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콜리모어는 만약 빌 샹클리, 밥 파이슬리, 족 스타인, 브라이언 클러프, 카를로스 안첼로티 등의 레전드 감독들이 이름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다른 감독들도 메시가 포함된 바르셀로나팀을 가졌다면 과르디올라가 그랬듯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지난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모두 메시가 맹활약을 펼쳤던 시즌이다. 
특히 콜리모어는 "아르헨티나 마법사이자 역대 최고 위대한 선수인 메시 없이도 언급한 감독 중 4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내가 위대한 감독들과 함께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단을 향해 큰절을 하지 못하고 숭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콜리모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격 만큼 수비를 중요시 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점에서 존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던 2014년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 0-4 패배, 역시 뮌헨을 지휘하던 2015년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 1차전 0-3 패배를 그 예로 들었다. 얼마전 리버풀과의 8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것이 우연이 아니란 것이다.
콜리모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대량득점을 한다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맨시티가 그럴 능력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콜리모어가 예상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우선 맨시티가 2-1로 승리하지만 결국 최종 4강은 리버풀이 오른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맨시티가 4-0으로 이겨 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기꺼이 전 리버풀 선수로서가 아니라 칼럼니스트로서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리모어는 마지막으로 리버풀이 맨시티와의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싸웠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바에이른 뮌헨을 상대했던 것처럼 하라고 조언했다. 또 맨시티가 많은 스타를 보유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보유했을 때의 감독이 아니란 점에서 두려움 없이 맞서야 한다고 리버풀을 응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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