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발베르데, "로마가 경기 주도하고, 우리는 발버둥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1 07: 13

"강한 압박으로 우리는 제대로 공을 소유하지 못했고, 이어가지 못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AS 로마와 원정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앞선 1차전 홈경기서 4-1 승리를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로마 원정에서 무너지며 합계에선 4-4 동률이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원칙에 의해서 4강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1차전 대승을 이끌었던 4-4-2로 다시 한 번 나섰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투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몸이 둔해보이는 모습이었다. 결국 로마는 제코의 선제골과 데 로시의 PK, 마놀라스의 헤더골로 3-0 완승을 거두며 대역전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은 "우리는 로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로마가 주도했으며, 우리는 발버둥쳤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이번 패배에는 나한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 나는 이 팀의 총책임자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들의 강한 압박으로 우리는 제대로 공을 소유하지 못했고, 이어가지 못했다. 우리는 세컨드 볼 상황에서도 밀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세 상대가 더 나아지면 분석이 어려워진다. 시즌은 길고 UCL 우승은 쉽지 않다. 단 한 팀만 우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베르데 감독은 "이번 결과가 팬들에게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알 수 있다. 우리는 4강에 오르길 원했다. 하지만 탈락했다.이것이 축구다. 패배에 기죽으면 안된다. 우리는 리그와 국왕컵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 일어서야 한다"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이날 발베르데 감독은 지나치게 느린 타이밍에 교체카드를 활용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경기가 진행되고 상대가 위협을 무릎쓰고 공격할 때면, 누구나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일을 해내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페널티를 받았다.  이 경기 결과가 사실이라는 것이 끔찍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로마전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3연속 UCL 8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발베르데 감독은 "정말 가슴아프다. 모든 대회서 우승하기를 원했지만, 오직 한 사람만 우승할 수 있다. 우리는 해내지 못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래도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남아있는 대회서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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