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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입은 신사의 슈퍼 액션, ‘킹스맨’ 벤틀리 벤테이가

[OSEN=용인, 강희수 기자] 영화 '킹스맨'에서 해리 하트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언제나 말끔한 양복차림으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의 전매특허는 중년의 얼굴에 짙은 뿔테 안경, 그리고 칼주름 잡힌 신사복이다. 뒤돌려차기로 상대를 제압하고, 우산으로 총알을 막는 액션을 소화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 얼굴이다. 

고품격 럭셔리 SUV를 표방하는 벤틀리 벤테이가(Bentley Bentayga)가 그런 모습이다. 고급 호텔 앞이거나 럭셔리 휴양지에 서 있는 모습이라야 어울릴 법하다. 그런 벤테이가가 1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서킷에 모습을 드러냈다. 웬지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가 악당들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다. 과연 저 몸에서 바람을 가르는 슈퍼 액션이 나올 수 있을까?

본격 체험에 앞서 벤틀리모터스코리아의 패트릭 키슬링 매니저는 이런 말을 했다. "벤틀리에 대한 본질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 벤틀리는 럭셔리카라는 인식이 지금까지의 대종이었다면 이번 행사를 거치면서, 벤틀리는 럭셔리카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퍼포먼스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벤틀리는 두 가지 덕목을 이상적으로 결함한 모델이다"고 말이다. 

그 동안의 벤틀리가 양복 입은 콘린 퍼스였다면 에버랜드 서킷에 선 벤테이가는 화려한 액션을 소화하는 해리 하트가 되고 싶어 했다. 퍼포먼스를 겸비한 럭셔리카로의 이미지 변신을 선언한 벤틀리는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출범 이후 트랙데이를 이날 처음으로 열었다. 서킷에서는 가장 빠르고, 오프로드에서는 가장 강력한 벤테이가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11일부터 사흘간 소비자 대상 트랙데이를 펼치는데, 4대의 벤테이가가 트랙을 도는 사이 1대의 벤테이가는 에버랜드 서킷 광장에 가설 된 오프로드 코스에서 올퉁불퉁한 모글코스를 지나고, 경사면을 한쪽 바퀴만 걸친 채 전진하는가 하면, 최대 경사도 24도의 고갯길을 넘는 체험을 선보이게 된다. 

오프로드 코스의 24도 경사면을 오르는 체험은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24도 경사면에 차체가 매달린 상태에서 벤테이가는 정지 및 재출발을 하게 되는데, 앞뒤 좌우로 보이는 건 시퍼런 하늘 뿐 그대로 바닥없는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 차체 사방에 배치 된 4대의 카메라가 보여주는 어라운드뷰가 없었다면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를 타고 최초 경사면을 오르는 그런 공포감이 돌았다. 믿음직한 벤테이가는 그 상황에서 정지 후 재출발을 부드럽게 수행했고, 경사면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굳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알아서 속도를 제어하며 안전하게 땅을 밟게 했다.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는 20~30 km/h 속도에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5% 이상의 경사에서 작동한다.

트랙 체험에서는 페이스카를 따라 트랙을 한 바퀴 돌고나자 내가 타고 있는 게 차체 높은 SUV가 맞나 싶은 착각이 들었다. 두 바퀴 째 돌 때는 직선구간에서 가볍게 시속 200km를 찍었다. 트랙에서 SUV가 불안하다는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급격한 코너구간에서는 회전방향의 바깥으로 쏠리는 롤링을 기가 막히게 잡아주고 있었다. 무게 중심이 높은 대형 차량인 벤테이가에 세계 최초로 도입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Bentley Dynamic Ride)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48V 시스템을 활용해 전자식으로 롤링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코너링 시 롤링을 유발하는 횡력에 대응하고 타이어 접지력을 높여 실내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었다.

창문을 내렸을 때 두툼한 두겹이 손으로 만져지는 이중 접합유리는 벤테이가의 실내를 항공기 실내와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바깥 소음이 멀리서 아련하게 들릴 정도로 외부와 차단 돼 있었다. 간혹 거친 배기음이라도 들렸다 치면 차는 총알처럼 튀어나가고 있었다. 트랙 환경에서는 브레이킹이 다소 무르기는 했지만 다이내믹 라이드 시스템은 그 이상의 구실을 해내고 있었다. 

트랙 주행을 감안해 개발 된 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트랙 주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벤테이가는 어마어마한 엔진 스펙을 자랑한다. 새로워진 6.0 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이 실려 있다. 강력한 12 기통엔진은 최고 출력 608 마력(447 kW)과 91.8kg.m(900 N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 km/h까지 도달 시간 4.1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301 km/h까지 가능하다. 벤틀리의 자랑 대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SUV'가 맞는 셈이다.

W12 엔진은 8단 자동 기어박스와 연동되며,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요건과 높은 토크를 제어하기 위해 개선된 변속기와 4륜 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고속도로 주행 속도 같은 5-8단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은 토크 컨버터를 열고 엔진을 정지해 차가 보유한 운동 에너지로만 탄성 주행을 한다.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가속 페달을 밟거나 내리막에서 속도 향상이 감지될 경우에도 변속기가 자동으로 변속된다.

새로운 W12 엔진은 기존 파워트레인 대비 약11.9%의 효율이 향상됐으며, 추후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추가될 예정이다. 

주행 모드는 모두 8가지로 구분 된다. 온로드 모드에서 4가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오프로드 세팅에서 또 4가지 선택을 더 할 수 있다. 운전자는 오프로드 세팅에서 다양한 조건에 적합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운전자 정보 패널(DIP)에는 피치, 롤링, 휠 아티큘레이션, 조향각, 컴파스 방위, 고도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벤테이가는 멀티 모드 에어 서스펜션을 채용했다.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드에는 노멀(Normal), 로우(Low), 하이 1, 2(High 1, 2)등 총 4가지가 있다. 험난한 오프로드 노면 주행 시에는 서스펜션 모드를 하이 2(High 2)로 설정하거나, 물건 적재 또는 트레일러 장착 시 트렁크 내 스위치를 조작해 후방 서스펜션을 낮출 수 있다. 

가격 또한 어마어마하다. 작년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벤테이가는 가격에 무려 3억 4,900만 원에 이르지만 출시 이후 트랙행사 전날까지 130대가 팔렸다고 한다. 가볍게 450억 원을 넘어가는 판매액이다. 

벤테이가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비단 높은 엔진 스펙때문만은 아니다. 벤틀리모터스 소속의 장인들이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수행한다. 때문에 차 한 대를 만드는데 드는 시간이 300시간 이상이 소요 된다. 

스톱 앤 고(Stop & Go), 예측형 ACC, 트래픽 어시스트 기능을 포함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Adaptive Cruise Control)이 장착 돼 있어 고속도로나 밀리는 도로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줄 수 있다. 예측형 ACC는 네비게이션 데이터, 센서 그리고 카메라를 이용해 다가오는 코너, 도시 경계, 속도 제한 변동 등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차량 속도를 변경할 수 있게 한다. 평행 주차 및 직각 주차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Park Assist)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벤테이가에 새롭게 적용되는 첨단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동급 최고의 네비게이션 기술과 60GB 하드 드라이브 채용했으며, 최대 30개 언어를 지원한다. 뒷 좌석에서는4G,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탈착 가능한 10.2 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렛인 벤틀리 엔터테인먼트 태블렛(Bentley Entertainment Tablet)으로 차량 내에서 손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벤테이가에 제공되는 사운드 시스템 옵션은 총 3가지로 벤틀리 스탠다드 오디오(Bentley Standard Audio), 벤틀리 시그니처 오디오(Bentley Signature Audio) 그리고 네임 포 벤틀리 프리미엄 오디오(Naim for Bentley)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부문 최고 성능 시스템인 네임 포 벤틀리 프리미엄 오디오는 총 출력 1,950 와트, 총 18개의 스피커 그리고 선명한 고음을 재현하는 슈퍼 트위터로 구성된다.

벤테이가의 내부는 우드와 가죽 소재를 통해 정확한 설계로 수제작되어 빈틈 없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세계 최상급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우드, 메탈, 가죽 소재의 인테리어는 모던 브리티시 럭셔리의 진수를 표방하며, 크루 본사의 숙련된 벤틀리 장인들에 의해 제작된다.

크루에서 하나씩 수제작되는 호화로운 앞 좌석시트는 조절 가능한 쿠션과 벡레스트 볼스터를 포함한 22방향 시트 조절 기능이 탑재 돼 다양한 주행 환경을 대비한다. 6가지 프로그램의 마사지 시스템, 온열, 통풍 시트까지 더해져 편안함을 극대화시켰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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