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꺾은 그 순간...로마 SNS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1 09: 32

기적과도 같은 로마의 역전 드라마에 팬들, 공식 SNS 가리지 않고 열광하고 있다.
AS로마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원정서 1-4로 졌던 AS로마는 1, 2차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다. 
로마는 원정 다득점 우선원칙에 의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4강 고지에 오르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로마는 제코의 선제골과 데 로시의 페널티킥, 마놀라스의 헤더골로 3-0 스코어를 완성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로마는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버텨내며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극적인 승리. 로마는 UCL의 전신인 유로피언컵 시절 1983-1984시즌 이후 34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UCL 체제에서는 첫 4강.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상대에게 극적인 역전승으로 염원의 4강을 이룬 만큼 로마는 광란의 분위기에 빠졌다.
마놀라스는 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극적인 헤더골을 터트리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1차전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그는 관중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즐겼다. 세리머니를 하는 그는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놀라스의 골이 터지자 로마의 공식 SNS 계정은 '마놀라스'의 이름을 외치며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교체 카드로 반격에 나섰지만 로마는 잘 버텼다. 경기 막판 리오넬 메시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로마 공식 SNS는 의미 불명의 메시지를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혀 해석할 수 없는 메시지였지만, 이 글을 올린 순간 로마 팬들이나 관계자들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로마 SNS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이날 경기는 로마에게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그들은 마놀라스의 골을 포함해서, 그들의 공식 SNS 계정도 미친듯 열광했다. 로마는 5만명의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4강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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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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