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유벤투스 알레그리, "우리의 저력 보여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2 07: 25

  "전반전 결과로 인해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후반에 결국 연장전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
유벤투스는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 1차전 0-3 패배로 인해 총합 스코어에서 3-4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레알은 수비의 축인 라모스와 나초가 여러 문제로 결장했다. 대신 출전한 '신예' 바예호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중심을 잡아줘야할 바란이나 나바스도 흔들렸다. 결국 레알은 전반에만 만주키치의 머리에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거기다 후반 나바스의 치명적인 실수가 더해지며 유벤투스는 3-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위기의 순간, 호날두가 한 건 해줬다. 호날두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점프로 공중볼을 따내 바스케스에게 연결했다. 유벤투스의 수비수 베나티아가 무리하게 저지하려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PK 판정을 두고 항의하다 부폰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이과인을 대신해서 슈체츠니를 골키퍼로 내세우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유벤투스는 탈락의 고배를 맛봐야만 했다.
유벤투스의 알레그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자랑스러운 경기를 했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반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최소 연장전이라는 목표에 근접했지만, 경기 막판 호날두에게 골을 허용했다. 탈락에도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유벤투스는 레알의 수비 부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만 만주키치가 머리로만 두 골을 터트렸다. 알레그리 감독은 "전반전 결과로 인해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후반에 결국 연장전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UCL에서 탈락했지만, 유벤투스는 나폴리와 리그 1위 경쟁을 위한 혈전을 앞두고 있다. 알레그리 감독은 "이날 패배로 내일은 슬플 것이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돌아와야 한다. 나폴리전 같은 큰 경기를 위해서 말이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는 이날 경기로 유벤투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좋은 경기를 했고, 선수들을 칭찬해야 한다. 레알전을 통해 다음 시즌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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