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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첫 레드카드' 부폰, "관중석에서 감자칩이나 먹어" 심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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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관중석에서 감자칩이나 먹어."

유벤투스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0)이 주심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유벤투스는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4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후반 추가시간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되면서 UCL 좌절을 맛봤다. 기적을 연출할 수 있었지만 막판 나온 페널티킥으로 모든 것이 무산됐다.

이 페널티킥은 유벤투스에게는 결정적인 아쉬움이었다. 후방에서 날아온 공중볼을 호날두가 머리로 바스케스에게 연결했고 바스케스가 이를 가슴으로 떨궈놓았다. 순간 유벤투스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발을 썼고 이날 주심으로 나선 마이클 올리버 심판의 휘슬이 곧바로 울렸다.

그러자 유벤투스 선수들이 일제히 올리버 심판에게 달려가 격렬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특히 주장 부폰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심판의 몸을 건드린 것이 문제였다. 올리버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부폰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93분까지 레알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부폰은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UCL 마지막 경기에서 쓸쓸하게 물러나야 했다. 자신의 65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받은 첫 번째 레드카드였다.

부폰은 경기 후 이탈리아 TV와의 인터뷰에서 격앙된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부폰은 "주심은 자신이 본 것을 봤겠지만 분명 의심스러웠다. 명확하지 않았다. 그리고 1차전에서 명확한 페널티가 없었지만 추가시간에 나온 것은 의심스러웠다"며 강조했다.

이어 부폰은 "팀은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한 인간이 마지막에 의심스런 상황에 내린 결정으로 꿈을 이렇게 망칠 수 없다"면서 "분명 당신은 가슴이 아니라 쓰레기 봉투에 심장을 담아야 한다. 이런 경기장, 이런 상황에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는 인격이 아니다. 아내랑 아이들과 관중석에 앉아 음료수와 감자칩이나 먹어야 한다"고 올리버 주심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당신은 한 팀의 꿈을 망칠 수 없다. 나는 그 순간 주심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하지만 그는 그가 만들어낸 재앙의 정도를 알아야 했다"면서 "이런 압박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다면 스탠드에 앉아 감자칩이나 먹어야 한다"고 거듭 비난을 쏟아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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