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부폰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 아닐 것" 위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12 10: 10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0)을 위로하고 나섰다.
레알 미드리드는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그러나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막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이 결정적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쪽 위 모서리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특히 93분 동안 레알의 공세를 막아냈던 부폰은 퇴장을 당했다. 부폰은 바스케스에 대한 반칙에 거세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부폰의 챔피언스리그 첫 레드카드였다. 은퇴설이 돌고 있는 부폰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퇴장으로 장식될 수 있게 됐다.
이에 지단 감독은 경기 후 "그는 이런 식으로 은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서 "경기가 끝날 때 일어난 일은 그가 지금까지 경기에서 쌓아 온 일을 바꾸거나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단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지단은 마르코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아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그 경기는 지단의 사실상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지단은 "부폰은 훌륭한 선수다. 그리고 이번이 그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지단은 막판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는 공정했다고 강조했다. 지단은 "페널티 상황이었다. 그렇게 듣기도 했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심판이 선언했고 우리는 그것을 바꾸지 못했지만 페널티였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그런 상황에 익숙하다. 그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그가 득점했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폰은 경기 후 이탈리아 TV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 상황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부폰은 "주심은 자신이 본 것을 봤겠지만 분명 의심스러웠다.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주심을 향해 "당신은 가슴이 아니라 쓰레기 봉투에 심장을 담아야 한다. 이런 경기장, 이런 상황에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는 인격이 아니다. 아내랑 아이들과 관중석에 앉아 음료수와 감자칩이나 먹어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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