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만족"..박신혜·소지섭, 그렇게 '숲속의작은집'에 적응해갑니다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13 23: 16

'숲속의 작은집' 박신혜와 소지섭이 어김없이 정반대의 방식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즐겼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 '숲속의 작은집' 2회에서는 숲속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는 피실험자A 박신혜와 피실험자B 소지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사람은 옷걸이 만들기에 나섰다. 먼저 박신혜는 주변에서 적당한 크기의 나뭇가지를 집어와 열심히 다듬었고 꽤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 반면 소지섭은 잠시 생각한 뒤 가지고 있던 끈을 활용해 간단하게 옷걸이를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나뭇가지 손질에 탄력을 받은 박신혜는 내친김에 수건걸이까지 만들었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한 것만은 아니었구나 싶었다"면서 "내 손을 탄 흔적들이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확실히 박신혜가 만든 옷걸이가 더 많은 옷을 걸 수 있었다.
이어 이들은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기 미션을 부여받았고, 소지섭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미션을 수행했다. 반면 평소 음악을 들으며 무언가 행동하던 박신혜는 "음악이 없으니 허전하긴 하더라"면서도 "대신 좀 더 숨을 고르면서 요리를 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후 박신혜와 소지섭은 각각 고등어 조림과 직화 구이를 만들어 먹었고 박신혜는 평소와 달리 음악이 들리지 않자 "심심하다. 졸리다"면서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식사를 하다 졸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와는 달리 잘 적응한 듯 보인 소지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게 좋은 건지 다양하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전 집중할 때 말을 안 하는 게 더 편한데 말을 하니까 어색하다"라고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한시간 동안 책만 읽기 미션을 받았다. 박신혜는 "음악 들으면서 책 보는 거 좋아하는데"라며 아쉬워했고 30분 뒤 소리를 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굉장히 스피디하게 읽힌 것 같다. 좋은 문구는 접어두기도 했다"며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소지섭은 식사 후 낮잠을 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고 "30분 정도 잤는데 정말 행복했다. 책을 보며 잠드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서울에 있을 때는 생각이 많아져서 잘 못한다. 그런데 여기선 특별한 생각 없이 잠들어 좋아다"며 역시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소지섭은 비와 함께 산책을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그는 산책을 하던 중 노루와 마주해 인사를 나눴고 그늘사초에 맺힌 빗방울을 사진으로 남겼다. 산책을 마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냄새였다. 노이즈 없는 깨끗한 소리도 좋았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3시간 동안 천천히 요리하고 식사하는 마지막 미션을 듣고 고심에 빠졌다. 박신혜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였고 한 시간에 걸려 요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그에겐 아직 두 시간이 남아있어 다음화에서 이어질 식사법을 궁금하게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숲속의 작은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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