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의 손흥민 대신 라멜라 선발... 먹히지 않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5 05: 47

손흥민 선발-라멜라 교체 대신 라멜라 선발-손흥민 교체. 포체티노 감독의 아쉬운 선택이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중단된 토트넘은 승점 67점(20승 7무 6패)로 5위 첼시(승점 60점)와 승점 차이가 좁혀졌다. 반면 맨시티는 승점 87점으로 리그 2연패(리버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흔들렸던 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선발 출전시키며 맨시티전에 나섰다. 라멜라를 앞세운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패스 플레이를 방해하려 했다. 
앞서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유벤투스와 경기에서도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선발 투입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강팀과 경기에서는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투입해 수비 지원과 압박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 하지만 이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라멜라가 부지런히 뛰며 적극적으로 맨시티 저지에 나섰으나, 빠른 시간 실점으로 의미가 퇴색했다.
라멜라로 인한 실점은 아니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전반 21분 중앙 수비수 콤파니의 롱패스를 받은 제주스가 토트넘의 산체스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여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압박이 단 하나의 롱 패스로 인해 무의미해졌다. 
기세를 탄 맨시티는 전반 25분 다시 한 번 패스로 토트넘의 압박을 무너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홈에서 공격 대신 수비를 먼저 생각한 것이 패인이었다. 라멜라는 분전했지만, 떨어지는 개인 공격 능력으로 인해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9분 첫 번재 교체 카드로 라멜라 대신 손흥민을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부지런하게 뛰며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더욱 선발로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기용한 것이 아쉬운 상황. 
아무리 강팀 맨시티라지만 홈구장인 웸블리에서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선발로 기용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특히 손흥민이 웸블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웸블리의 사나이'라 불리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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