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안 풀린 부폰, "그 소년 제대로 판단 못해. 내 행동 고칠 것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5 13: 31

"나는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지안루이지 부폰(40)은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나온 마이클 올리버 주심(33)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4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후반 추가시간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되면서 UCL 좌절을 맛봤다. 기적을 연출할 수 있었지만 막판 나온 페널티킥으로 모든 것이 무산됐다.
호날두가 바스케스에서 공을 연결하자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가 무리하게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날 주심인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후 유벤투스 선수들이 일제히 올리버 심판에게 달려가 격렬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특히 주장 부폰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심판의 몸을 건드린 것이 문제였다. 올리버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부폰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부폰은 경기 후 언론과 인터뷰서 "때로는 상황의 중요성을 헤아리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그런 섬세함이 없다면 경기장에 있어서는 안된다. 주심은 심장이 없었다. 그는 심장 대신 쓰레기통을 지녔다"고 올리버 주심을 맹비난했다.
부폰의 격한 반응에 예전 팀 동료인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나 안드레아 피를로가 나서 "그날 경기의 페널티킥은 정당한 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부폰은 중요한 경기에서 큰 실수를 해서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고 본다"고 그를 옹호했다.
하지만 부폰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나는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주심이라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 무조건 페널티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그 소년(올리버 주심)은 너무 복잡하게 얽힌 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장 이후 언론을 통해 주심을 비난하는 부폰의 태도를 지적하는 여론도 많다. 그는 "나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내 행동은 고칠 것이 없다. 나는 틀린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할 수는 있지만, 이게 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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