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 한민규 심지민 ‘골드유 골프단’ 입단으로 재도약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8.04.16 08: 28

남자골프의 다크호스 박은신, 한민규와 여자골프의 유망주 심지민이 ‘골드유 골프단’에 입단, 올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2년간 남녀골프 선수를 후원했던 (주)삼성금거래소는 ‘골드유 골프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3명의 선수를 영입, 재출범했다. 2016년 한민규 강율빈, 2017년 김대섭 한민규에 이어 3년 연속 골프단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KPGA 정규대회에서 세 차례나 3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우승에 근접했던 박은신(28)은 메인스폰서의 확보로 올시즌 돌풍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잘 생긴 외모와 함께 드라이버가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장타로 한국남자 골프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한국골프대상 장려상을 수상했고 2년전 군복무를 마친데 이어 이제 본격적인 우승 도전에 나선다.

고교 3년 때 US오픈 지역예선에 도전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골프인생의 위기를 맞았던 한민규(34)는 2016년 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0년 매경오픈에서도 우승에 근접(3위)했고 이제 자신의 골프인생에서 승부수를 던질 각오다.
심지민(20)은 올시즌 KLPGA 1부 투어에 처음 데뷔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현역에서 깜짝 은퇴한 ‘쇼트게임의 달인’ 김대섭이 심지민 선수의 스윙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3년째 골프선수를 후원하는 (주)삼성금거래소는 1945년 삼성금은상사로 출범, 국내 귀금속 산업과 함께 한지 70년이 된 중견 기업. 박내춘 회장은 “우리 회사가 골프단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공감, 세 명의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매출 8000억원대로 국내 금시장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이며 NH농협은행의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골드유(GOLD YOU)는 고순도(99.99%) 골드바의 브랜드.
박은신은 지난해 맹활약했던 남자골프의 대세 장이근을 추격할 만한 선수로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 “강하게만 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샷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박은신의 각오가 올해는 남다르다.
한민규는 “3년 연속 후원을 해주는 삼성금거래소에 감사드리고 올해는 우승컵으로 보답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올해 우승을 못 한다면 골프인생을 정리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좋은 후원기업을 찾았다.
심지민은 “상위권이 아닌 매 대회 우승에 목표를 두는 플레이로 한 단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금거래소의 로고를 모자에 새기며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김대섭 프로는 “박은신 한민규는 실력면에서 국내 정상급의 선수다. 다만 첫 우승이라는 단추를 아직 못 꿰고 있을 뿐”이라며 이들의 돌풍을 예견했다.
국내골프의 경우 여자선수들은 대부분 후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많은 남자선수들은 스폰서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삼성금거레소 박내춘 회장은 “사실 여자골프가 더 인기가 있어 홍보 효과가 크겠지만 어려운 환경의 남자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우리 회사가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어 박은신 한민규의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의 의미있는 후원이 이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불어넣어 골프인생의 전화점이 될지 골드유 골프단의 재출범을 바라보는 골프계의 시선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지난 13일 삼성금거래소 사옥에서 한민규(왼쪽부터) 심지민, 박은신이 박내춘 회장(왼쪽 둘째)과 후원 계약식을 하고 우승을 다짐했다.  [골드유 골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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