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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전무-허울뿐 타선' NC, 팀컬러 실종된 9연패

[OSEN=조형래 기자] 연패 속에서 최악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확인했다. NC 다이노스는 창단 최다 연패 타이인 9연패에 빠지면서 난국을 맞이했다. 그들이 꼽았던 강점은 더 이상 강점이 아니라 연패에 빠지게 된 주요 원인이었다.

NC는 지난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기록했던 창단 최다 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13년은 창단 후 첫 1군 시즌이었다. 아직 팀이 완벽하게 갖춰지기 전이었다. 당시 1군 선수단과 현재를 비교하면 선수들이 면면이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당시 팀의 위상도 달라졌다. 현재 NC는 고유한 팀 컬러까지 갖추며 매 시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올해도 개막 10경기까지 이 전망은 유효했다. 8승2패의 독보적 승률로 선두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이후 9경기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9경기 동안, NC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창단 첫 1군 시즌에 당했던 연패와 같은 기록을 쓰고 있다. 2013년 9연패 이후 지난해까지 NC의 최다 연패는 5연패에 불과했다. 

투타에서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단 연패 팀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투타 엇박자도 극심하다. 여기에 NC는 고유한 팀 컬러마저 실종된 채 9연패와 마주했다.

NC가 그동안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데에는 막강한 불펜진의 힘이 컸다. 선발진은 비교적 강점이 덜했지만 접전의 경기에서 필승조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상대를 압박해 역전을 일구는 승리 공식을 만들어냈다. 

불펜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NC는 2014년부터 2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마무리 임창민을 필두로 필승 셋업맨 김진성과 원종현, 좌완 임정호, 우완 만능 승리조 이민호까지. 이들은 탄탄한 자물쇠를 만들었고 언제나 승리를 걸어잠궜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예전의 강력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NC는 현재까지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5일 마산 삼성전부터 시작된 연패 중 블론세이브는 2개였다. 그리고 이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10.13에 달했다. 

원종현은 10경기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2.15에 달한다. 마무리 임창민 역시 평균자책점이 6.43이다. 김진성(5.87), 배재환(4.50), 유원상(4.35) 등 신구 필승조들 모두 예전, 그리고 개막 이후 10경기 동안 보여줬던 막강함은 온데간데 없다. 현 시점에서 NC의 필승조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필승조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타선 역시 힘이 쭉쭉 빠졌다. 9연패 기간 동안 타선은 2할2푼3리에 머물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10으로 뚝 떨어진 생산력을 보여줬다. 모두 같은 기간 최하위에 해당한다. 시즌 전체로 기간을 넓혀도 타율 2할4푼8리, OPS 0.689로 최하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투수력에 가려지면서 NC는 타격의 팀으로 불리지는 않았지만 파괴력은 갖고 있는 타선이었다. 장타와 기동력으로 언제나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타선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파괴력도 현재는 실종 상태다.

나성범이 현재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지만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박석민, 모창민, 스크럭스 등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혈이 막혔다. 박민우도 출루의 빈도가 줄었다. 공격 활로 개척도 쉽지 않다. 화려한 이름값에 비해 실속이 없다. 허울 뿐인 타선이다. 

창단 이후 최다 연패가 머지 않은 상황이다. NC는 고유의 컬러를 잃었고 팀도 방황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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