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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MOL, "올리버 주심과 아내 향한 공격, 우려스럽다"

[OSEN=이인환 기자] 마이클 올리버 주심과 아내를 향한 도가 지나친 유벤투스 팬들의 공격에 심판기구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PGMOL(프로경기심판기구, 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 Limited)은 16일(한국시간) "마이클 올리버 주심과 그의 아내 루시 올리버를 향한 공격에 우려를 나타낸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PGMOL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등의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진을 육성, 관리하는 곳이다.

올리버 주심은 지난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감독했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안 유벤투스의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페널티킥(PK)를 선언했다. 유벤투스 선수들이 일제히 올리버 심판에게 달려가 격렬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주장 부폰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는 항의 도중 올리버 주심을 밀치는 듯한 동작을 보이기도 했다. 부폰이 자신의 몸에 손을 올리자, 올리버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부폰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교체 골키퍼인 슈체츠니가 호날두에게 PK 골을 내주며 1, 2차전 합계 3-4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부폰은 경기 후 언론과 인터뷰서 "때로는 상황의 중요성을 헤아리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그런 섬세함이 없다면 경기장에 있어서는 안된다. 주심은 심장이 없었다. 그는 심장 대신 쓰레기통을 지녔다"고 올리버 주심을 비난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흥분한 유벤투스 팬들이 올리버 주심의 SNS에 강한 비난과 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더욱 큰 문제는 일부 유벤투스 팬들이 올리버 주심의 아내인 루시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심한 욕설과 협박성 메시지를 날린 것.

영국 경찰은 루시 올리버의 전화번호를 비활성 시켜 추가 피해를 막고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PGMOL의 대변인은 "우리는 마이클 올리버 루시 올리버 부부를 지지한다. 특히 죄가 없는 루시가 소셜 미디어나 휴대폰을 통해 받은 협박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대변인은 루시를 향해 유벤투스 팬들이 가한 공격적인 협박 메시지가 자사의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에 삭제했다고 밝힌 상태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마이클 올리버와 루시 올리버를 향한 유벤투스 팬들의 공격들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네커는 "지금 올리버 부부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너무나 불쾌하다. 부폰의 팬이지만 경기 후 그의 행동은 충동적이고 선을 넘었다. 올리버 주심은 자신의 일을 했고, 판정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심정은 인해하지만 부폰이 나서서 팬들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부폰은 여전히 분노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서 "나는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이다. 경험이 풍부한 주심이라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 소년(Young man)은 중요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리네커뿐만 아니라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나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이탈리아 선수들도 부폰이 판정에 순응하고 올리버 주심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폰은 "나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내 행동은 고칠 것이 없다. 나는 틀린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할 수는 있지만, 이게 나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는 루시 올리버를 향한 공격성 SNS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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