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들도 뿔난 땅콩항공 갑질史(feat.이지혜vs조현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16 22: 01

언니는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희화화 됐고 동생은 SNS 등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매들이 연달아 '갑질 논란'으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대한항공 086편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훈계하다가 이륙하던 항공기를 되돌리게 했다. 마카다미아 때문에 비행기를 돌릴 꼴이라 '땅콩 회항' 사건으로 불렸다. 
외신까지 보도할 정도로 사건의 여파는 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법 위반으로 남부구치소에 수감됐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2심에서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도 이는 유지됐다. 

이를 두고 당시 방송계에서는 '땅콩 회항' 패러디가 봇물을 이뤘다. 단발머리를 한 연예인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취재진을 노려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눈빛을 따라해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개그콘서트'에선 개그우먼 이현정이 똑닮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웃음'을 선사했다. 타 코너에서도 "부사장 탄 비행기, 초보운전 김여사 도찐개찐. 자기 마음대로 후진다" 등의 대사로 풍자의 묘미를 자랑했다. 
그런데 3년 반 후, 이번엔 동생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조현민 전무가 광고담당사와 회의를 하던 중 광고대행사 관계자가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자 물컵을 던지고 회의실에서 내쫓은 걸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조현민 음성파일'이라는 폭로글이 더해져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 녹음 파일엔 조현민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흥분한 상태로 상대에게 소리를 지르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같은 논란에 가수 이지혜가 소신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고 있다. 16일 SNS에 "이제 대한항공과 작별해야 할 것 같다. 안녕. 아시아나로 갈아타야지"라는 글을 올린 것. 
특히 그는 대한항공기를 향해 승무원들이 손을 흔드는 사진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자매의 '갑질 논란'에 실망한 고객들이 대한항공에 돌아선 마음을 대변해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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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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