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차트1위 닐로 '사재기 vs 마케팅'..경찰 손에 달렸다
OSEN 김제이 기자
발행 2018.04.16 19: 30

[OSEN=김제이 기자] 음원차트 1위가 축하받을 경사지 손가락질 받을 잘못인가. 요즘 신데렐라 가수 닐로가 그렇다. 5일째 음원 차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논란만 더하고 비난이 커진다. 잔칫집 분위기가 별로 안난다. 심지어 닐로의 소속사 측은 16일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비난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로써 가요팬 여론은 더 시끌벅적이다.
대한민구 가요계 초유의 이번 '닐로 사태'는 지난 12일 오전 '지나오다'란 뜻밖의 곡이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게 발단이 됐다. 팬덤의 영향력이 커지는 새벽엔 주로 아이돌의 노래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게 통례였던만큼 갑작스런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더군다나 닐로의 '지나오다'는 지난 해 10월 발표된 후 주요 차트 상위권 밖에서 맴돌았기에 충격이 더했다.
빈집털이도 아니라 아이돌 팬덤들이 들고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 엑소-첸백시와 워너원, 트와이스, 위너 등 막강한 아이돌그룹을 제치고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팬덤이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재기가 아니다. 음원 조작 및 사재기 등의 부정행위는 결코 없었다"라고 밝혔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가 바이럴 마케팅 회사인 만큼, SNS를 통한 마케팅 노하우로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가요팬들은 닐로가 ‘지나오다’의 최근 음원 이용자 추이에 의혹을 품었다. 그중 가장 큰 근거는 보통 팬덤의 스트리밍이 강한 새벽 시간대 유독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소속사가 ‘바이럴 마케팅’ 회사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리메즈는 페이스북에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라는 음악 전문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페이지인 만큼 이곳에 업로드된 영상은 자연히 주목을 받는다. 닐로의 영상 역시 올라왔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이시우 대표는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자 “방송에 나갈 수 있는 선택된 누군가가 아니더라도 실력만 있으면 그 누구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꿈꿨다”며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고 일반인들에게 비용을 받고 영상을 업로드하지도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닐로의 음원차트 1위가 '1일 천하'로 끊이지 않고 연일 선두를 달리면서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급기야 소속사의 법적 대응 방침이 나온 것. "단언코 리메즈는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라며, "깊은 고민 끝에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회사의 명예훼손을 막고자 강력한 법적대응을 결심했다. 관련해 전문 로펌의 자문을 받았으며, 16일 오전 중 관련 내용을 수사 기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제 공은 수사당국의 손에 넘어갔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에 가요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요즘 가요계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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