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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0', 필승조 사나이들이 뜬다

[OSEN=한용섭 기자] 시즌 초반 필승조의 '제로 사나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 김지용(30), 넥센 김상수(30), 한화 서균(26), 두산 박치국(20)이 그 주인공이다. 10경기 내외 등판했음에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팀의 든든한 승리 지킴이다.

4인4색이다. 서균과 박치국은 나란히 사이드암으로 지난해 1군에 데뷔한 투수들이다. 서균은 2014년 2차 8라운드, 박치국은 2017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했다. 김지용과 김상수는 정통파로 이전에 필승조 경험이 있는 투수다. 김지용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셋업맨으로 다시 복귀했다. 김상수는 지난해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가 올해 셋업맨으로 복귀했다.


# 다시 찾은 셋업맨

김지용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언터처블' 구위를 뽐내고 있다. 김지용은 2016시즌 후반기 깜짝 활약으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을 해냈다. 3승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57로 당당한 셋업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갑자기 구위가 무디었고, 평균자책점이 5.09로 치솟았다. 4승3패 3세이브 8홀드. 6월에는 10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고, 순위 싸움이 한창이었던 8~10월에는 평균자책점 12.38(11경기 2패 1홀드)로 무너졌다.

올해 달라졌다. 10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는 단 3개, 볼넷은 하나도 없고 사구만 1개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이 고작 0.33이다. 마무리 정찬헌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60경기에 출장해 7패 1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마무리 김세현이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필승조에서 시즌 후반 임시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6블론 세이브로 조금 실패도 있었으나 팀내 세이브 1위였다.

올해 재활에서 완전 복귀한 조상우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이보근과 함께 셋업맨으로 복귀했다. 제 자리로 돌아온 김상수는 '제로 사나이'다. 9경기에서 실점이 단 1점도 없다. 비자책점이 있는 다른 3명의 '제로 사나이'들에 비해 순수 평균자책점 0이다. 9경기서 6홀드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 마운드 깜짝 얼굴

서균은 깜짝 인물이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위(4.01)를 달리는 한화의 숨은 공로자다. 서균은 16일 현재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12경기에 출전 중이다. 8⅔이닝 동안 자책점을 한 점도 주지 않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 4개를 올렸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84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줄곧 2군에서 지내다 지난해 6월말 1군에 데뷔했다. 185cm인 그는 드문 유형인 사이드암 투수의 장점도 지니고 있다.

박치국은 프로 2년차다. 지난해 신인으로 21경기 32이닝을 던졌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던 그는 올해 이영하(21), 곽빈(19) 등과 함께 두산의 영건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치국은 15일 고척 넥센전에서 3-0으로 앞선 7회말 2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이택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초이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2 한 점 차, 그러나 김하성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 리드는 지켜냈다. 8회 2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1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이닝을 던지며 11피안타로 안타는 조금 많이 맞았으나 12삼진을 잡아내는 탈삼진 능력도 있다.

# 얼마나 잘 막아내나 

불펜 투수들은 앞선 투수가 남긴 주자의 득점 허용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위기에서 불을 꺼야 한다. 김지용은 기출루자 득점 허용을 보면 12명 중 3명이다.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250으로 낮은 편이다. 서균은 8명 중 2명의 득점을 허용, IRS가 .250이다.

박치국은 IRS가 .556으로 조금 높은 편이다. 15일 넥센전에서 앞선 투수의 주자 2명을 막지 못했고, 11경기에서 9명 중 5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상수는 5명 중 2명의 득점을 허용해 .400이다.

이들은 홈런이나 2루타 등을 거의 맞지 않는다. 위기에서 큰 거 한 방을 피한다는 것은 필승조의 좋은 장점이다. 김지용, 박치국, 서균은 순장타허용률(ISO, 피장타율-피안타율)이 0이다. 모두 단타만 맞았다는 의미다. 김상수도 피장타율은 .100, 순장타허용률은 .033로 낮은 편이다.

마무리 투수의 짜릿한 세이브 앞에서 궂은 일을 하는 셋업맨, 평균자책점 0으로 빛이 나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위] 넥센 김상수-LG 김지용-두산 박치국-한화 서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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