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단기 속성' AG 대표팀 4.5대1 경쟁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7 06: 08

앞으로 10주 남았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향해 프로 선수 105명(아마추어 4명)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현재로선 24명으로 예상되는 최종 엔트리(1명은 아마추어 유력)를 놓고 4.5대1의 경쟁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6월 30일(토)까지는 종목별로 대표팀 명단을 제출받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시기적으로 보면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6월 25일(월요일)에 최종 엔트리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정확히 10주 남았다. 단기 속성 과외를 받듯이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지난 9일 발표한 1차 예비 명단에는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총 109명(아마추어 4명)이 포함됐다.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불과 2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100명이 넘는 인원을 뽑았다. 강백호(KT), 양창섭(삼성), 곽빈(두산) 등 고졸 루키들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관심받고 있는 유희관(두산), 오지환(LG), 박해민(삼성) 등도 포함됐다. 
선동렬 감독은 최종 엔트리는 이름값, 병역 문제 등은 1차적인 고려대상이 아니고, 실력을 최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 감독은 "최종 엔트리는 최고의 선수를 뽑을 것이다. 이름값과 무관하게 그 당시에 잘하는 선수가 우선"이라 강조했다.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군 미필자는 "야구를 잘 하면 포함될 것이고, 못하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같은 실력이면 지난해 APBC 대회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선 감독은 "APBC 대회를 하면서 몇몇 선수는 희망적이었다. 최종엔트리에 젊은 선수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열린 WBC 대표팀이 가장 최근 최정예 성인 대표팀이다. 여기에 2017년 11월에 열린 APBC에 참가한 젊은 선수들도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결국 오지환, 박해민 등 미필자들도 10주 동안 성적으로 보여줘야 어필할 기회가 생긴다. 예비 엔트리 중에는 현재 재활 중인 부상자도 포함됐다. 최근 몇몇 선수들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대회마다 아마추어 선수가 1명씩 포함됐는데, 이번에도 관례가 이어질 지는 약간 미지수다.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선 감독에게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아마추어 쿼터를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현재로선 아마추어 선수로 강정현(원광대·투수), 박동현(건국대·투수), 최태성(홍익대·내야수), 양찬열(단국대·외야수)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에게도 10주간 실력을 보여줄 기회는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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