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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人] 버티고 버틴 박종훈, 불운 떨친 시즌 3승

[OSEN=수원, 김태우 기자] SK 잠수함 박종훈(27)이 다소 불운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버티고 버틴 끝에 값진 승리가 찾아왔다.

박종훈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썩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어찌 보면 타선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았다. 불운과의 악전고투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박종훈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8일 인천 KT전 당시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바 있었다. KT를 상대로 진 빚이 있었다. 이날은 1회 초반 제구가 조금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1회 불운이 결국 박종훈의 발목을 잡았다.

1회 선두 이진영에게 볼넷, 강백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박종훈은 로하스를 삼진으로,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 차례 불운이 나왔다. 유한준의 유격수 옆 타구 때 유격수 박승욱이 이를 잡으려다 왼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한 것. 공은 중견수 방향으로 흘렀고, 박승욱이 다시 잡아 홈으로 송구했으나 2루 주자 이진영이 이미 홈을 밟은 뒤였다.

흔들린 박종훈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그 전에도 이닝을 마무리 할 기회가 있었다. 황재균 타석 때 2루 주자 강백호의 리드가 긴 것을 보고 이재원이 과감히 송구를 한 것. 원바운드로 들어가기는 했으나 2루수 최항이 막아 두고 태그했으면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항이 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며 2루 주자 강백호를 살려줬다.

결국 박종훈은 박경수에게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3실점했다. 실책을 주지 않아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무실점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 3실점으로 돌변한 것이다.

다만 박종훈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3~4회도 위기를 정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5-3으로 앞선 5회 야구의 신은 다시 박종훈을 실험했다. 선두 강백호의 타구가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모두가 잡을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박종훈은 로하스와 윤석민을 잘 처리했으나 유한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실점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흔들리지 않고 황재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의 리드와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모두 지켰다. 94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5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더 이상 박종훈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타선과 불펜이 힘을 냈다. 타선은 6회 최항의 적시타, 7회 김동엽의 솔로포, 8회 로맥의 솔로포, 9회 김성현의 적시 2루타로 1점씩을 추가했다. 불펜도 KT의 추격을 잘 막아서며 박종훈의 승리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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