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솔직히 타구를 제대로 못 봤다.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해 타구가 많이 안 뻗을 줄 알고 열심히 뛰느라 타구를 놓쳤다. 팬 함성을 듣고 홈런임을 알았다."
NC 나성범이 팀의 9연패 사슬을 끊는 연장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연장 11회 3-2로 승리, 9연패를 끊었다.
나성범은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 후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9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쳐 패색이 짙었으나 연장전 나성범의 홈런 한 방으로 지긋지긋한 9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나성범은 경기 후 "연패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직원, 팬분들까지 힘들었을 것이다. 몇 연패까지 갈까 불안한 생각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 전에는 연패를 생각하지 않고, 첫 경기라는 생각으로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홈런 소감을 묻자 그는 "앞타자가 삼진을 당했고, 연장전이라 분위기가 다운됐다. 무조건 볼넷이라도 나가려고 초구부터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다. 커브에 힘을 제대로 못 줘서 타구가 얼마 못 가 잡힐 줄 알았는데, 팬 들 함성에 홈런인 줄 알았다. 1승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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