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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이닝·ERA 꼴찌' 롯데를 옭아매는 '블랙 화요일'

[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 한 주의 시작은 화요일이다. 주당 6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그렇기에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한 주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이런 면에서 올 시즌 롯데는 매주의 시작을 험난하게 시작하고 있고, 화요일의 내용이 한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6-11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주 3승1패로 반등세로 돌아서는 듯 했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무엇보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부터 험난하게 시작했던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4번째 화요일 경기를 가졌는데, 이 중 3패를 당했다. 지난 주(10일) 울산 넥센전 4-3 승리가 화요일의 유일한 승리다.

일단 올 시즌 롯데의 4번의 화요일 경기를 들여다 보면 공통된 점이 있다. 모두 선발진이 무너졌거나 이닝 소화력이 부족했다는 것.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선발이었던 브룩스 레일리가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4사구 4개 3실점으로 내려왔다. 역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승리 조건을 만들기에는 부족한 투구 내용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3일 대전 한화전(김원중 2이닝 7실점), 10일 울산 넥센전(김원중 5이닝 2실점), 그리고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레일리 5이닝 6실점)까지. 모두 선발진이 5이닝을 채우는 것이 버거웠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커녕 6이닝 이상을 단 한 명도 소화하지 못했다. 에이스인 레일리마저 화요일 등판만큼은 힘에 겨웠다.

10개 구단 중 현재 화요일 경기 선발진 이닝 소화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 롯데다. 롯데는 4경기에서 선발진이 17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내용도 마찬가지.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최하위에 해당한다. 볼넷(13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2.00), 이닝 당 투구 수(20.8개), 피OPS(.966) 역시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의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 여부에 따라 한 주의 불펜진 운영의 계산이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벤치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선발진의 부진과 조기 강판은 고스란히 불펜진에 부담이다. 지난 3일 한화전, 17일 삼성전에서는 각각 5명과 6명의 불펜진을 소모했다. 투구 수 역시 적지 않았다. 연투는 필연적인 상황이 됐다. 화요일 경기 기대 이하의 선발진 활약으로 이 여파가 한 주 전체를 옭아내는 원인이 됐다. 

이미 시즌 시작이 많이 뒤쳐진 롯데다. 큰 보폭을 계속 유지해야만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 주의 시작부터 올바르게 풀어가야 한다. 자칫 화요일 선발진의 부진이 징크스로 자리잡을 경우 한 주는 물론 시즌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 일단 롯데는 '블랙 화요일'의 굴레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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