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디에이고(미국), 서정환 기자] 류현진(31·다저스)이 시즌 2승 달성에도 불구 투구내용에는 만족을 못했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10-3으로 대승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9삼진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 0볼넷으로 호투해 시즌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전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살짝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2승 달성이 물론 기쁘긴 하지만 내용면에서 100%는 아니었다는 것. 류현진은 “지난 번에 비해 커터제구가 안 돼 아쉽다. 맞은 것도 다 커터였다. 그 부분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고백했다.
류현진은 2회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87.6마일 커터가 가운데로 쏠리면서 여지없이 장타를 허용했다. 비야누에바는 4회도 안타를 치면서 류현진에게 유독 강했다.
비야누에바와 승부에 대해 류현진은 “첫 번째 공은 실투였다. 그 선수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 두 번째 공은 몰리긴 했다. 그것은 빗맞았다.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실투는 여지없이 장타로 이어진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조심해야 한다”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볼넷이 없었다는 칭찬에도 류현진은 내용을 먼저 살폈다. 그는 “결과적으로 (볼넷이) 안 나왔지만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다. 점수 차가 난 이후로 좀 더 자신감 있게 빠르게 승부했다. 그래서 삼진도 많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