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수비·주루 OK!" 이형종의 1군 복귀 머지 않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18 06: 10

"많이 좋아졌다. 이제 거의 다 됐다. 수비와 주루도 정상적으로 소화 가능하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이형종(LG)이 퓨처스 경기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 경기 도중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쳤던 이형종은 지난 11일 화성 히어로즈와 퓨처스 경기에 처음 나서는 등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1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이형종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 거의 다 됐다. 수비와 주루도 정상적으로 소화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동안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온 덕분일까. 이형종의 허벅지는 부상 전보다 더욱 탄탄해진 모습이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이형종은 왼쪽 무릎 부상을 계기로 많은 걸 깨달았다. 그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다치면서 배운 게 많았다. 연습 경기할 때 의욕만 앞세우면 탈이 난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어쩌면 이 정도 다친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형종은 지난달 24일 NC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TV 중계를 챙겨봤다. 그럴 때마다 1군 복귀를 향한 열망은 더욱 커진다. 이형종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당연히 좋은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들어 팀이 잘 하고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형종을 2번 타자 후보로 점찍었다. "이형종은 마치 싸움닭 같다. 투수를 상대로 정면 승부하는 자세가 좋다. 리그 최고 외야수가 될 재목"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그렇기에 이형종의 부상 공백이 더욱 아쉬울 듯.  류중일 감독은 "이형종이 경기 감각을 100% 회복하면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형종은 류중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감독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가끔씩 내가 그만큼 기대할 만한 재목이 되는가 싶을 때도 있지만 더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진다. 그러면서 재활 훈련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복귀 시점은 내가 정할 수 없지만 1군의 부름을 받을 때까지 열심히 준비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이형종에게 어떤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고 많이 생각했었는데 부상 이후 더 느끼게 됐다.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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