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버프’ 그랜달, 공수에서 류현진 확실한 지원사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8 06: 10

야스마니 그랜달(30·다저스)이 공수에서 류현진(31·다저스)을 도왔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10-3으로 대승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9삼진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 0볼넷으로 호투해 시즌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전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타자 중 5명은 류현진과 전혀 상대한 경험이 없었다. 경기 전 류현진은 릭 허니컷 코치, 포수 그랜달과 함께 열심히 상대타자를 연구하고 분석했다. 타자의 장점과 약점이 빼곡하게 적힌 자료를 검토하며 어떤 공을 던질지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간과할 수 있는 내용을 꼼꼼하게 짚었다. 투수미팅은 30분 정도 지속됐다.

과외수업의 효과는 확실했다. 그랜달은 타자들의 단점을 속속 읽고 류현진의 투구를 리드했다. 첫 승을 합작한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를 이루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과 그랜달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결정구인 커터가 빠져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나머지 타자들은 9삼진으로 제압했다. 코너를 찌른 직구, 결정구로 사용한 커브와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 계획대로 타자들을 요리한 류현진과 허니컷 코치는 주먹을 부딪치며 기뻐했다. 그랜달은 샌디에이고의 추격시점인 9회초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까지 터트려 류현진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그랜달은 지난 3일 류현진이 던진 애리조나전에서도 선제 투런포를 쳤다. 류현진 경기서만 홈런 두 개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랜달의 플레이에 아주 흡족했다. 그는 “그랜달이 스크라이크와 볼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 다른 누구보다 잘 친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봐왔던 모습”이라며 그랜달의 물오른 타격을 칭찬했다.
그랜달이 FA를 앞두고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었다. 로버츠는 “그런 것도 있다. 그랜달은 이기길 원하는 선수다. FA도 물론 중요한 시기다. 그의 기량을 본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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