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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톡톡] ‘물집에 현미경 분석’ 오타니, ‘그래도 이도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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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너하임(미국), 서정환 기자] 시즌 첫 패전과 물집부상도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이도류를 막진 못할 듯하다.

LA 에인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서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결정적인 이유는 물집이었다. 오타니는 2회 투구 중 물집이 생겼고, 그 영향으로 제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봉쇄됐다. 직구,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도 스트라이크존에 꽂지 못하면서 위력이 크게 반감됐다.

오타니는 물집이 잡히기 전인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이상을 감지한 보스턴 타자들은 스플리터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마구’라고 불렸던 스플리터지만 간파를 당한 뒤 위력이 크게 반감됐다. 물집과 현미경 분석이 오타니를 괴롭혔던 셈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보스턴 강타선은 달랐다. 무키 베츠는 선두타자로 나서 오타니의 156km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 구속만 빠르다고 전부가 아닌 셈이다.

경기 후 오타니는 “경기 중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다. 상태를 매일 매일 봐야 한다. 물집이 잡혀서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제한이 있었다. 제구도 잘 되지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제구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투수 오타니는 6일 휴식 후 7일마다 던졌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전 한파로 한 경기가 취소됐고, 물집이란 변수가 생겼다. 오타니의 다음 등판일정은 그의 상태를 봐서 결정될 전망이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종전처럼 일요일 등판을 유지할까. 아니면 지금부터 6일 휴식 후 다음 화요일에 던지는가?’라는 질문에 “오타니의 상태를 매일 체크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물집으로 오타니가 이도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타자로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타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예정대로 19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0일 보스턴과 마지막 경기부터 지명타자로 나가게 된다.

오타니는 데뷔와 동시에 선발투수로 2연승, 타자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부상과 일정변경 등 외부변수가 오타니의 이도류 도전을 흔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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