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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벗고 훈련해"...클롭 리버풀 감독이 살라 때문에 던진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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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다들 발가벗고 훈련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던진 말이다. 물론 농담이다.

19일(한국시간) 포포투, 골닷컴 등 영국 매체들은 클롭 감독이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2-1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살라와 함께 하는 이 클럽은 정말 좋은 클럽이다. 살라 주위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과장된 이야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한 뒤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둔 훈련 때 나는 선수들에게 '다들 알몸으로 나가자. 그래도 아무도 몰라볼거야. 모두들 살라만 보고 있을테니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올 시즌 리그 32경기 30골 포함 45경기에서 40골을 터뜨리고 있다. EPL 득점 순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살라는 이달의 선수상 역시 3번이나 받았다. 더구나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선수상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이 때문에 적어도 올 시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활약 속에 2인 체제였던 발롱도르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리버풀은 이런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 포함 10경기 동안 7승2무1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4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또 리버풀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3승3무를 기록한 리버풀은 16강에서 포르투, 8강에서 맨시티를 잇따라 격파했다. 포르투와는 1승1무, 맨시티에는 2승을 거뒀다. 

클롭의 농담은 살라를 향한 현지 언론과 팬들의 시선을 잘 알려주고 있다. 이런 주변의 부담스런 상황을 알고 있는 클롭 감독이 재치있는 농담으로 클럽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셈이기도 하다. 더불어 살라 때문에 소외감을 느꼈을 수도 있는 선수들까지 웃게 만들었다. 이제 리버풀은 오는 25일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나선다.

클롭 감독은 "이제 우리는 로마와 만난다. 그 농담이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 괜찮다"면서 "선수들은 팀 분위기를 만들고 성공적인 팀은 항상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다른 팀들은 아주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하나는 아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긍정적인 면이 정말 많다.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선수들은 모두 함께다"라며 "우리는 미래에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젊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나는 모두가 이런 팀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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