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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의 마지막 유작 '독전', 끝까지 불태운 연기 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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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내달 개봉을 앞둔 ‘독전’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 배우가 생전 촬영한 마지막 작품이다. 공개 한 달여 앞을 남겨 두고 진행된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의 연기 열정과 캐릭터 변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등의 주연배우들과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5월 24일 개봉하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이날 “미친 캐릭터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라고 짧고 굵게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형사 원호 캐릭터가 계속 여러 인물들을 만나는데 마치 도장 깨기 식이다”라며 “워낙 뜨겁고 독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원호가 정의로운 형사지만, 그도 어느 순간 독해진다. 그의 독함과 그가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의 독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과학적으로 맞췄다”고 디테일하게 접근한 인물 설정 과정을 전했다.

그는 김주혁과 촬영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 뜨거웠던 순간의 감회에 젖어 들었다, “김주혁 선배와 촬영할 때 정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라며 “선배님이 질문을 많이 하셨다. ‘머리색은 어떨까?’ ‘피부색은 어떨가?’라는 등의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하나하나 대답을 하면서 어떻게 연기하실 건지 여쭤봤다. 하지만 첫 촬영에서 첫 연기를 보고 난 후 너무나 놀랐다”며 김주혁의 캐릭터 해석력과 연기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음을 전했다.

김주혁은 ‘독전’에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역을 맡아 비주얼은 물론 말투, 연기톤까지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형사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 역시 이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독전이라 독한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그는 “제가 형사, 경찰 역할을 좀 많이 했었는데 원호가 정의를 위해 불철주야 뛴다는 표현이면 다행이다 싶지만,하나씩 도장깨기를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점점 할 일이 없더라”며 “한 명을 깨고 나면 다음으로 만날 사람이 궁금해졌다. 이성과는 관계 없는 독함이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사람을 만날수록 점점 더 독해지는 것만 같더라”며 “독해지는 과정에서 다이어트가 됐는데 이건 전적으로 감독님이 시킨 것이다. 어느 정도 감량했는지 모르겠지만 살이 많이 빠진 거 같다. 몇 kg이나 감량했는진 모른다.  감독님이 됐다고 할 때까지 뺐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비밀책 락 역을 맡은 류준열도 “강렬한 인물들이 담긴 시나리오에 끌려 출연을 하게 됐다”며 “제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선배님들과 ‘독전’이라는 좋은 영화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5월 24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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