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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파사트GT, 아우디를 지향하는 폭스바겐

[OSEN=강희수 기자] 가성비의 미국형, 아니면 프리미엄 지향의 유럽형?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 ‘파사트’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옵션을 추가하고 안하고의 차원이 아니다. 같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구성이 크게 다른 모델이 국내에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같은 파사트지만 완전히 다른 파사트에 ‘GT’라는 계급장을 달아줬다.

그냥 파사트와 파사트GT는 폭스바겐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부터가 다르다. 세계의 온갖 자동차 브랜드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미국시장과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유럽시장을 다르게 공략했다. 미국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파사트로, 유럽시장에는 프리미엄 가치를 담은 파사트GT로 틀을 잡았다. 이 때문에 그냥 파사트는 미국형, 파사트GT는 유럽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2월, 폭스바겐코리아가 디젤 게이트 이후 판매를 재개하면서 가장 먼저 들고 나온 모델이 유럽형 파사트GT다. 왜 파사트GT였을까? 4월 18일 열렸던 폭스바겐코리아의 재출범 행사(Volkswagen Reloaded)에서 그 이유가 밝혀졌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단순히 종전에 팔던 제품을 다시 파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다시 출발하는 자세로 이 자리에 섰다. 파사트 패밀리는 다양한 니즈가 있는 한국 고객을 위해 예외적으로 두 개의 모델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 파사트GT는 프리미엄한 가치를 담고 있지만 폭스바겐에 실망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성비까지 특별히 신경을 썼다. 독일에서 5,400만 원에 팔리는 차를 한국에서는 4,300만 원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크랍 사장의 말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파사트GT는 많은 것을 갖추고 있다. 중형 세단을 찾는 이들이 따지는 주요 덕목들, 즉 실내와 트렁크의 공간 효율성, 튀지는 않지만 그러다고 주눅들지도 않는 디자인, 터져야 할 때 터지는 퍼포먼스, 안전 편의사양과 결정적인 주머니 사정까지 파사트GT는 꼼꼼히 챙기고 있었다.

파사트GT의 실내 공간은 전세대 대비 74mm 늘어난 휠베이스로 많은 것을 해결하고 있었다. 뒷좌석 레그룸은 40mm가 늘어나 큼직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MQB 플랫폼 적용으로 휠베이스는 늘렸지만 앞뒤 오버행을 짧게 해 전장은 오히려 줄었다. 파사트GT의 전장은 4,765mm로 전세대 대비 4mm가 짧아졌고,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의 4855mm보다는 90mm가 짧아 스포티한 특성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렁크 적재 공간은 586리터나 되고, 뒷좌석을 접으면 1,152리터의 엄청난 공간이 만들어 진다.

파사트 GT의 디자인은 디테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했다. 전체적인 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작은 곳에서 세련 된 터치가 가미 됐다. 새롭게 디자인 된 전면부의 LED 헤드라이트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평으로 이어지는데 차체를 넓고 낮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연쇄적으로 범퍼도 더 아래쪽으로 자리잡았다.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헤드라이트에서 시작은 하지만 앞바퀴 휠아치에서는 사라졌다가 앞바퀴 원의 뒤쪽 끝부터 도드라지기 시작한다. 거침없이 앞뒷문 손잡이를 지나 후미등까지 지면과 수평을 이루며 뻗어 있다. 한 치 오차 없이 일직선으로 달리고 있다. 안정감과 함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테일라이트도 LED 방식으로 고급스럽게 달라졌으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수평으로 보이던 불빛이 수직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뒤따르는 운전자들에게 눈에 확 띈다.


실내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수평라인의 대시보드에 아날로그 시계로 포인트를 삼았다. 센터페시아 중심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8인치 멀티-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고유의 인상이 됐다. 아날로그 시계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배치 돼 있는 통풍구의 크롬 핀은 단출해 보이는 대시보드를 입체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3,500~4,000rpm)과 최대토크 40.8kg.m을 내는 1,968cc TDI 엔진이 장착 됐다. 디젤 게이트의 파문을 겪고도 디젤 모델이 먼저 출시 된 아쉬움은 있지만 가솔린 모델도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18일의 폭스바겐코리아 재출범 행사에서 슈테판 크랍 사장이 확인 해 준 내용이다. 변속기는 6단 DSG를 달았고, ‘2.0 TDI’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레스티지' '2.0 TDI 4MOTION 프레스티지'의 4가지 모델로 출시 됐다.


워낙 검증 된 2.0 TDI 엔진인지라, 디젤 게이트를 겪은 뒤라는 어색함만 없었더라면 최고의 찬사가 터져 나올 뻔했다. 넉넉한 토크는 출발에서 자유롭고, 최고속도 233km/h를 내는 190마력의 출력은 실도로 주행에서 아쉬울 게 없었다. 공인 복합 연비 15.1km/l(복합)는 고속도로에서는 리터 당 20km는 가볍게 넘볼 정도였다. 미세먼지 이슈가 온 사회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엔진의 멍에를 쓰고 있어야 한다는 게 눈치가 보일 따름이었다.


다양한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패들 시프트도 갖추고 있지만 스포츠 모드와 컴포트 모드간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두 모드를 번갈아 명령하면 차는 분명 다른 태세는 취하고는 있었지만 완전히 다른 차처럼 다가오지는 않았다.

파사트GT는 반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들도 대거 갖추고 있었다. 주행 방향에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와 함께 긴급제동을 해 주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국내에서 출시 된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적용 됐다.


시속 160km 속도까지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 됐고, 정체 도로에서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 주행 할 수 있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도 탑재 됐다. 차선을 읽어 이탈을 막아주는 ‘레인 어시스트’도 있다. 차량 설명서에는 ‘레인 어시스트’가 안개가 낀 상황과 야간에도 작동이 된다고 돼 있다. 고속도로를 손 놓고 달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장시간 집중에서 오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기능으로는 충분했다.

파사트GT의 가격은 GT 2.0 TDI가 4,320 만원, GT 2.0 TDI 프리미엄이 4,610 만원, GT 2.0 TDI 프레스티지가 4,990만원, GT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가 5,290 만원이다(부가세 포함).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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