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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KBL 터줏대감' 헤인즈, “다음시즌에도 SK 유니폼 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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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KBL ‘최장수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36)가 다음 시즌 컴백을 선언했다.

2008년 서울 삼성에서 데뷔한 헤인즈는 어느 덧 10년 째 한국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은 헤인즈에게 잊지 못할 해였다. 헤인즈는 3월 13일 KCC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4점을 쏟아내 SK에 승리를 안겼다. 덕분에 2번 시드를 사수한 SK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하며 1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KCC전에서 헤인즈는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 되고 말았다. ‘헤인즈의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SK가 어떻게 플레이오프를 치를지 우려가 컸다. SK는 대체선수 제임스 메이스를 발빠르게 데려왔다. 메이스는 KCC와 4강전에서 23.8점, 10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챔프전에서도 메이스는 20.2점, 6리바운드로 헤인즈의 공백을 메웠다.

SK의 우승은 헤인즈에게 물론 기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빠졌는데 우승을 했으니 복잡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 이미 모비스와 오리온에서 우승을 경험해본 헤인즈다. 하지만 5년 전 헤인즈는 SK 소속으로 챔프전에서 모비스를 만나 4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SK소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로스앤젤레스 인근 헌팅턴 비치에서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헤인즈와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에서 SK의 우승소식을 들은 기분은 어떨까. 헤인즈는 “동료들이 우승을 해서 정말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 물론 내가 같이 뛰어서 우승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서운하거나 그런 감정은 전혀 없다”며 웃었다.

우승 후 문경은 감독이나 동료들은 헤인즈가 없는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최준용은 우승반지가 나오면 미국으로 직접 가져가 헤인즈에게 전달하겠다는 말도 했다. 헤인즈는 “문경은 감독과 동료들이 보고 싶다. 우승축하파티에 나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같이 축하를 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대신 플레이오프를 뛴 제임스 메이스의 활약상은 어떻게 봤을까. 헤인즈는 “제임스가 플레이를 아주 잘했더라. 그는 좋은 선수”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아무래도 본인이 뛰었어도 SK가 우승했을 것이라는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은 속내였다.

KBL에서 10년을 뛴 헤인즈다. 이번에 KBL 외국선수 정책이 또 바뀐다. 헤인즈는 다행히 신장 199cm로 200cm가 넘지 않아 한국에 다시 가는데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터줏대감이 보는 KBL의 정책변화는 어떨까.

헤인즈는 “그곳은 한국이니까 KBL이 마음대로 규칙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NBA도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들지 않나”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내년이면 헤인즈는 한국나이로 39살이 된다. 여전히 한국무대서 경쟁력이 있는 실력이지만, 많은 나이가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헤인즈가 나이를 먹으면서 부상이 잦고, 회복속도도 느리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메이스가 신장 재측정에서 199.9cm가 나온 것도 헤인즈에게 악재다. SK가 헤인즈가 아닌 메이스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KBL 컴백에 대해 헤인즈는 “물론이다. 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단 내 계획은 SK로 컴백하는 것이다. 하지만 계약에 관해서는 에이전트에게 일임하고 있다. 만약 다른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볼 것”이라 답했다. 아직 은퇴보다는 한국에서 더 뛰는 것이 헤인즈의 목표다. 그 중에서도 마음 속 1순위는 SK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헤인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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